'롤렉스시리즈' 아이리시오픈서 디오픈 워밍업, '넘버 2' 마쓰야마와 격돌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넘버 4'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타이틀방어전이다.
그것도 '안방'에서다. 6일 밤(한국시간) 북아일랜드 런던데리 포트스튜어트골프장(파72ㆍ7118야드)에서 개막하는 유러피언(EPGA)투어 아이리시오픈(총상금 700만 달러)이 바로 매킬로이재단에서 주최하는 무대다. 지난해는 모국의 '내셔널타이틀' 흥행을 위해 직접 두바이면세점을 타이틀스폰서로 유치했고, 리키 파울러(미국) 등 친분이 두터운 월드스타들을 초청하는 등 남다른 공을 들였다.
총상금이 최소 700만 달러 이상의 역대급 규모라는 것부터 색다르다. 아이리시오픈 역시 지난해 455만 달러에서 무려 245만 달러를 증액했고, 코스를 K클럽에서 포트스튜어트로 이동해 몸집을 키웠다. 매킬로이가 지난해 3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는 게 재미있다. 최종일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는 두번째 샷을 홀 1m 지점에 바짝 붙이는 '알바트로스성 이글'로 팬 서비스를 곁들였다.
일단 실전 샷 감각이 변수다. 연초 새 클럽과 궁합을 맞추면서 경기력을 업그레이드하는데 성공했지만 갈비뼈 부상으로 오랫동안 코스를 떠났기 때문이다. 지난 4월에는 5년간 교제한 에리카 스톨(미국)과 결혼식을 올리는 등 코스 밖에서 더 분주한 모습이다. 실제 지난달 19일 끝난 2017시즌 두번째 메이저 117번째 US오픈에서는 '컷 오프'의 수모까지 당했다.
우승경쟁은 당연히 녹록지 않다. 세계랭킹 2위 마쓰야먀 히데키(일본)가 출사표를 던졌고, 11위 존 람(스페인)과 13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등 '유럽의 전사'들이 총출동했다. '프랑스오픈 챔프'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에게는 2주 연속 롤렉스시리즈 우승이라는 진기록이 기다리고 있다. 한국은 왕정훈(22ㆍCSE)과 이수민(24ㆍCJ대한통운)이 기회를 엿보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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