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소유 넘어 경쟁력 있는 지배구조로 만들 것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미래에셋의 20년 금융혁신의 길을 가고자 했다. 은행중심의 한국 금융산업에서 미래에셋은 새로운 길을 개척해야 한다. 앞으로도 영구적 혁신자(permanent innovator), 금융에 새 길을 여는 영원한 혁신가가 되겠다."
혁신을 위한 각종 청사진도 내놨다. 박 회장은 "벤처창업 지원을 위한 대형 프로젝트가 시작될 것"이라며 "수조원대의 신재생에너지 투자와 고속도로 건설, 남해안 관광 인프라 투자도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 안에 미래에셋은 글로벌마켓에 6000개의 호텔룸을 갖게 될 것"이라며 "위험은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했다.
소득증대를 통한 소비 증대 국가경제의 선순환 구조에도 기여하겠다고 했다. 박 회장은 "운용사의 운용자산 약 110조원과 증권사, 보험사의 예탁자산 약 250조원, 총 360조원의 10% 수익을 만들면 36조원의 국부를 증대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배구조 관련 박 회장은 "개인소유를 넘어 경쟁력 있는 지배구조를 만들고 전문가가 꿈을 구현하는 투자의 야성을 갖는 조직을 만드는 것은 미래에셋의 중요한 책무 중 하나"라며 "오너의 가족이나 소수에게만 기회가 있는 폐쇄적인 조직이 아니라 능력을 펼칠 기회를 주는 기업, 그래서 직원이 성취를 이루고 긍지를 갖는 기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창업할 때 열린 마음으로 미래를 내다보고 인재를 중시하자는 경영이념을 만들었고, 그 신념은 지금까지 변함없다"며 "사람을 키우고 기회를 주는 기업이 좋은 기업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한국사회에 부를 창출하고 젊은이들에게 세계 시장을 누비는 꿈을 꾼다"면서 "4000명의 임직원이 투자를 통해 고객과 사회에 기여하는 모습을 믿음과 격려의 눈으로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후대가 글로벌마켓에서 당당히 성장할 수 있도록 글로벌 미래에셋의 초석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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