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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들 '엔씨소프트 롤러코스터'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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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M 출시 전후로 급등·급락 반복
기관·외국인은 공매도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엔씨소프트 주가가 모바일게임 '리니지M' 출시를 전후로 연일 롤러코스터를 타고있다. 기관에 이어 최근엔 외국인의 공매도가 거세지는 추세라 나홀로 엔씨소프트 주식을 담고있는 개인투자자의 추가 손실이 우려되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주가는 지난 13일 42만65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이후 전날엔 37만8500원까지 11.2% 하락했다. 리니지M 출시 하루전인 지난 20일 11.4%로 4년 7개월만에 최대 낙폭을 보였다가 지난 23일엔 11.7% 오르는 등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다 다시 최근엔 6% 넘게 급락하며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고 있다.

리니지M 기자간담회가 돌연 취소된 지난 13일부터 28일까지 투자주체별 수급 현황을 보면 개인만 유일하게 엔씨소프트 주식을 310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는 개인의 순매수 규모 1위다. 반면 같은 기간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431억원과 687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도 상위엔 엔씨소프트가 각각 3위와 7위에 오를 정도로 매도세가 컸다.

리니지M 기대감이 무르익던 4월부터 6월 중순까지는 개인과 기관의 '사자'와 외국인의 '팔자'가 이어졌으나 최근 기관이 매도세로 급전환한 모습이다. 특히 지난 13일부터 20일(리니지M 출시 하루전)까지 기관의 공매도가 급증했다. 이 시기는 리니지M 기자간담회 취소, 아이템 거래소 시스템 배제 결정, 배재현 부사장의 자사 주식 전량 매각 등 악재가 집중된 시기다. 5월 한달간 기관의 공매도 비중은 10%에 불과했으나 이 시기엔 47%까지 급증했다. 특히 기관 내 증권사의 공매도 비중이 31%로 가장 높았다. 리서치센터를 앞세워 개인에 연일 엔씨소프트 주식을 매수하라고 권하는 모습과는 반대의 양상이다.
리니지M 출시일부터 최근까진 외국인이 공매도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지난 21일부터 전날까지 엔씨소프트에 대한 외국인의 공매도 비중은 86.7%에 육박했다. 리니지M이 출시된 이후 게임성에 대한 비판과 엔씨소프트의 과도한 과금유도 정책, 거래소 시스템 부재 등으로 실망한 외국인이 매도세를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거래소 시스템 도입이 엔씨소프트의 주가 반등 카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그 효과는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과 함께 회사 창립멤버인 배 부사장의 상식밖의 주식 전량 매도와 금융 당국의 조사, 앞서 넷마블게임즈가 서비스했던 리니지2 레볼루션 대비 대폭 줄어든 이용자수와 게임시간, 거래소 시스템을 도입할 경우 18세 미만 이용자 감소 등 악재도 무수히 상존하고 있어서다.

익명을 요구한 모바일 게임업체 한 연구원은 "리니지M의 일간 이용자수가 출시일 126만명(안드로이드 한정)에서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25일 기준 70만명대까지 줄었다"며 "거래소 시스템 활성화의 전제는 게임 유저층이 탄탄해야 한다는 점인데 유저 이탈 흐름으로 봐서 낙관하기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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