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23일 최근 서울 강남 등 부동산시장의 과열 이유를 공급 부족이 아닌 다주택자의 투기적 매매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아직도 이번 과열 양상의 원인을 공급 부족에서 찾는 분들이 계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 용산·성동·은평·마포구 등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에서도 5주택 이상 보유자들이 움직였다. 은평구는 95%, 용산구와 마포구는 각각 6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장관은 이번 부동산시장 과열 양상이 실수요자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또 다른 근거로 집을 구입한 연령을 제시했다. 강남 4구에서 지난해와 비교해 주택거래량이 가장 두드러지게 증가한 세대가 바로 29세 이하였다는 것이다. 40~50대의 강남 4구 주택 구입이 지난해 5월에서 올해 5월 14% 늘고 60~70대는 줄어든 반면 29세 이하는 54%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국토는 국민의 집’이라는 명제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김 장관은 “아파트는 돈이 아니라 집”이라며 “돈을 위해 서민들과 실수요자들이 집을 갖지 못하도록 주택시장을 어지럽히는 일이 더 이상 생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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