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전략형 신차 최다규모 쏟아내며 시장 탈환 나서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의 직격탄을 맞으며 급감했으나 두 달 연속 감소폭이 둔화되며 바닥을 찍었다는 평가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5월 중국 소매판매는 8만2000대를 기록해 전월 대비 10.8% 증가했다. 전월 대비로는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4월에는 7만4000대를 기록하며 사드 영향이 본격화된 3월 대비 4.2% 늘었다. 현대차는 3월 4만5000대로 떨어졌던 판매량을 4월 5만대, 5월 5만5000대로 끌어올렸다. 전년 대비 감소폭도 축소되고 있다. 3월 50.6%였던 감소폭이 4월에는 46.3%로, 5월에는 38.9%까지 둔화됐다. 기아차는 3월 2만6000대에서 4월 2만4100대로 줄었으나 5월에는 2만7000대로 반등했다.
현대차는 지난 8일(현지시간) 개막한 중국 충칭모터쇼에서 중국형 전략 소형차를 공개했다. 오는 8월 완공될 예정인 충칭공장에서 양산돼 8~9월 출시될 전망이다. 이 차를 포함해 올해 현대기아차가 중국 시장에 출시하는 신차는 모두 7종에 달한다. 앞서 지난 3월 현대차는 준중형 세단 올 뉴 위에둥을, 기아차는 중국 전용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KX7을 각각 출시했으며 향후 5개 차종이 추가된다. 현대차는 중국 전략형 SUV ix35(투싼급ㆍ현지명 신이따이 ix35)를 12월 선보인다. 또한 쏘나타 뉴 라이즈의 중국형 모델인 올 뉴 쏘나타(현지명 췐신쏘나타)와 위에둥 전기차도 하반기에 투입된다. 기아차는 중국 현지 전략형 세단 페가스(현지명 환츠)와 중국 전략 소형차 K2의 SUV 모델인 K2 크로스를 하반기 출시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2012년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으로 인한 반일 감정으로 중국시장에서 일본차 판매가 6개월간 30~50% 이상 감소한 후 회복된 점을 감안하면 3분기 이후에는 사드 영향이 희석될 것"이라며 "여기에 신차의 가세로 3분기 이후에는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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