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6일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축 전염병 예방을 위해 선제적 상시방역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방역 업무에 투입되는 인력과 차량을 전국 가금류 사육 농가로 보내 오늘부터 상시 방역에 투입하고 방역초소 운영 및 소독액 등도 농협에서 지원할 것"이라며 "차량 100대와 농약살포기 210대까지 방역에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방역단은 특히 가축 500마리 이하 소규모 농가에 대한 집중적인 방역 관리에 나선다. 방역 시스템이 잘 갖춰진 대규모 농가와 달리 소규모 농가는 방역에 소홀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철새 이동 데이터를 전산시스템으로 구축하고, 농가가 백신 접종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접종 정보를 알려주는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도 개발해 보급한다.
김 회장은 AI 피해 농가에 대한 농협 차원의 지원책도 설명했다. 사료 무이자 공급, 융자 납입 유예, 재입식 자금 무이자 융자 등을 마련해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역 농협에 무이자 자금을 주면 이 자금의 이자로 피해 농민에 대한 지원 대책을 추진하도록 한다.
김 회장은 "세계적인 청정지역 제주에서 AI가 더는 확산하지 않도록 이동초소를 추가로 설치해 AI 발생지 주변을 방역하고 현재 만들어져있는 초소에도 인력을 지원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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