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화성)=이영규 기자] 경기도 서해안 어민들도 내년부터 '새꼬막' 양식이 가능할 전망이다. 쫄깃한 식감으로 서민들의 사랑을 받는 새꼬막은 5cm 전후로 자라며 생산량의 90%가 남해안에 집중돼 있다.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지난 달 26일 전남 여수 여자만에서 채취한 길이 2.2cm, 무게 2.8g의 어린 새꼬막 4.4톤을 화성 백미리, 매향2리, 안산 행낭곡 등 3곳에 살포했다고 6일 밝혔다.
도는 어민들의 소득 향상을 위해 고소득 품종인 '새꼬막 양식기술'을 2015년부터 연구해 왔다.
2015년부터 2년 동안 화성 제부도에서 새꼬막 시험 양식에 도전한 연구소는 새꼬막이 양식 6개월 후 4배(무게 약9g), 18개월 후 6배(무게 약 12g)로 빠르게 성장해 주산지인 전남 해안과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는 것을 확인했다. 생존율 또한 66%를 기록해 충분히 양식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는 새꼬막이 경기도 주요 생산 품목인 바지락 등에 비해 깊은 바다에 살아 기존에 사용하지 않던 갯벌을 활용할 수 있고, 바지락 보다 가격이 2배가량 높으면서도 양식기간은 12~18개월로 짧아 어민 소득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 갯벌 내 새꼬막 양식 가능면적은 300ha다. 도는 양식 성공 시 2000톤 정도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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