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철민 씨가 문재인 대통령 앞에서 주먹을 휘두른 사연이 화제다.
간담회 진행 중 잠시 어색한 침묵이 흐르자 사회를 보던 김미화 씨가 박 씨에게 “그거 한 번 보여 주세요~ 취취….” 하며 박씨가 출연한 영화 '목포는 항구다'의 권투연습 장면 대사를 요청했다.
이날 박 씨는 치매에 걸린 자신의 어머니와의 일화를 공개하며 “어머니께서는 10년여 동안 치매를 앓고 계시는데 지적 수준이 3~4살이시다. 어느 날 어머니께서 큰 국어사전으로 자는 저의 배를 덮어주셨는데, 국어사전을 이불로 착각하신 것 같다”며 “여전히 저와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치매라는 병은 제가 경험해보니 가족과 보호자의 헌신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병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정적인 의미가 담긴 ‘치매 환자’ 대신 ‘사랑 환자’로 바꿔 부르는 것이 어떠냐” 문 대통령에게 제안했다.
지난달 28일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첫 수석비서관급 워크숍을 열어 ‘취임 100일 국정 운영 계획’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청와대는 국정 과제인 일자리 정책을 포함해 치매 국가 책임제, 국공립 보육시설 확대 등 민생 정책을 우선 추진하기로 했다.
문재인 정부의 치매국가책임제는 △본인부담 상한제 도입 △경증 치매 환자에게도 장기요양보험 혜택 △치매지원센터 대폭 증설 △국공립 치매 요양시설 확대 △종사자 처우향상인 다섯 가지 정책을 담고 있다.
한편 박 씨가 문 대통령에게 주먹을 날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박 씨의 소속사 더피움 엔터테인먼트의 홈페이지는 접속자가 몰리면서 다운됐다.
아시아경제 티잼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