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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한남빗물펌프장 증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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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예산 101억원 투입 기존 펌프장 리모델링 및 연면적 530㎡ 규모 펌프장 신설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서울시 예산 101억원을 투입해 한남빗물펌프장 시설용량 증설공사에 돌입한다.


빗물펌프장은 풍수해 예방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다. 우천 시 하천 수위가 높아져 물이 배수로를 타고 역류하지 않도록 수문을 닫고 하천으로 물을 방류하는 역할을 한다.
한남빗물펌프장은 용산구 독서당로 6길에 위치해 있다. 연면적 1058㎡ 규모에 처리용량은 분당 1200톤 규모다. 폭우를 대비해 처리용량을 증대해야 한다는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공사는 이달부터 2018년12월까지 18개월간 이어진다. 기존 펌프장을 리모델링하고 그 옆으로 연면적 530㎡ 규모의 펌프장을 신설한다. 모터펌프(534㎥/min) 3대와 제진기 등 기계설비도 새롭게 갖춘다.

공사가 마무리되면 한남빗물펌프장의 처리용량은 분당 2560톤으로 2배 이상 커진다. 30년에 한 번 꼴로 발생할 수 있는 시간당 95㎜ 기준 폭우에도 버틸 수 있는 규모다.
한남빗물펌프장 증설 공사 조감도

한남빗물펌프장 증설 공사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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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프장 건물 확충으로 주변 한남유수지 미복개구간이 완전히 사라지는 만큼 여름철 지속됐던 악취 발생 민원도 상당부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단 펌프장 주변에 조성된 한남유수지 공영주차장은 차량 수용가능 대수가 159대에서 90대로 줄어든다.
한남빗물펌프장 증설공사는 10년의 준비를 거쳐 시작하는 지역 숙원사업이다. 서울시는 지난 2007년 ‘기상이변 대비 수방능력 향상 타당성 조사’를 시행했으며 2010년 시장 방침으로 펌프장 확장을 결정했다.

이후 각종 절차를 거쳐 2015년 말 공사 설계가 마무리됐다. 구는 지난 2월 공사 방침을 수립, 3월 주민설명회를 개최했으며 4월 공사 계약을 끝냈다.

구는 지난 5월15일부터 10월15일까지를 여름철 풍수해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에 나섰다. 5개반 17명으로 구성된 현장기동반을 꾸리고 구청 공무원 149명이 저지대 가구 대상1:1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달 30일에는 구민 60여명과 함께 풍수해 대비 수방 종합훈련을 진행하고 태풍 북상 시나리오에 따라 풍수해 대응 매뉴얼을 다시 한 번 숙지했다.

국·시비 507억원이 투입되는 한강로 일대 방재시설 확충사업은 올해 말까지 빗물펌프장 공사가 끝이 난다. 하수관로를 포함한 전체 공사 준공은 내년 6월로 예정돼 있다.

성장현 구청장은 “한남동은 소쿠리처럼 물이 한곳으로 모이는 모양새”라며 “빗물펌프장 용량을 키우면 한남동 일대 풍수해를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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