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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푸드빌, 만성적자의 늪…글로벌사업 언제쯤 빛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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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사업 확대에도 여전히 손실
2020년 '글로벌 톱10' 기업 목표


CJ푸드빌, 만성적자의 늪…글로벌사업 언제쯤 빛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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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만성적자에서 벗어나 흑자를 내겠다는 정문목 CJ푸드빌 대표의 약속이 또 한번 미뤄지게 됐다. 국내 베이커리 사업자 중 가장 많은 해외 매장수를 운영하고 있고, 미국과 중국ㆍ베트남 등에 해외법인을 두며 글로벌사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영업적자에서는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CJ푸드빌은 1~2년 뒤라야 이익을 내는 구조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푸드빌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3916억8800만원으로 전년대비 4.8% 늘었다. 그러나 같은기간 영업적자는 22억7100만원으로 5년 연속 적자행진을 기록했다. 그나마 적자폭이 2015년 41억3700만원에서 절반 가까이 줄어 향후 실적개선 가능성은 열어놨다.

CJ푸드빌은 해외에 뚜레쥬르, 비비고, 투썸플레이스 등의 매장을 운영, 중국ㆍ미국ㆍ베트남ㆍ인도네시아ㆍ캄보디아ㆍ필리핀ㆍ말레이시아ㆍ몽골 등 8개국에 뚜레쥬르 해외매장만 300여개 가까이 있다. 국내 베이커리 사업자 중 가장 많은 해외 매장수다. CJ푸드빌은 이를 통해 2020년까지 글로벌 톱10 외식전문기업으로 나간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손익을 따져보면 아직 갈 길이 멀다. CJ푸드빌은 2012년, 본격적인 해외매장 확대를 발표한 이후 당해 37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후 적자폭을 꾸준히 줄이며 2015년 41억원까지 낮췄지만 당기순손실은 218억원에 달하는 등 만성적자를 이어갔다. 지난해 적자폭이 전년대비 40%가량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해외에서 빛을 보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2013년 매출 1조원 돌파 이후 외형적인 성장세만큼 내실을 키우지는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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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된 요인은 해외사업에 있다. 2015년 8개 해외법인 중 뚜레쥬르인터내셔널과 파이즈푸드시스템을 제외하고는 모두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중국 광저우와 천진 법인이 추가되면서 총 10개 해외법인이 운영됐지만 미국법인에서만 1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올렸을 뿐 죄다 적자였다. 그나마도 전년 2억7000만원대에서 절반 줄어든 수치다. 특히 일본법인은 24억원의 손실을 기록, 전년 13억원 대비 2배 가까이 적자폭이 확대됐다.

이러한 적자행진에도 CJ푸드빌은 글로벌사업에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궁극적인 목표는 '한국 식문화의 세계화'이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해외 유명 브랜드를 수입해 사업하기보다는 토종 브랜드들을 직접 만들고 이를 해외로 전파하는 게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꿈이기도 하다. CJ푸드빌의 해외진출도 이러한 맥락에서 장기적인 시각으로 접근해야한다는 설명이다. 아직까지는 2020년까지 매출의 50%를 해외에서 내겠다는 목표 하에 계속 투자하고 있는 단계로, 초기 투자비 회수는 단지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영업이익은 1~2년 뒤면 나게 될 것"이라며 "적자가 이어지고는 있지만 손실폭이 크게 줄었고, 지난해 처음으로 당기순이익도 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외진출한 국내 외식업체들이 제대로 이익을 내는 곳들이 없는데 향후 CJ푸드빌은 국내외서 이익을 내는 구조로 바뀌어 체질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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