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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내가 '모래시계 검사' 아니라고? 희한한 주장…SBS 자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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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5일 자신이 SBS 드라마 '모래시계' 주인공의 단독 모델이 아니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선이 되다보니 별 희한한 주장도 다 나온다. SBS와 이와 관련되는 분들은 자중하라"고 일침을 가했다.

홍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SBS 허위사과 방송과 문 후보 측의 방송국 압력을 공격하니까 갑자기 모래시계 작가분이 그 드라마는 저를 주인공으로 한 것이 아니라고 했다고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무슨 연유로 그런 말을 했는지 대강 짐작은 합니다만 1996년 4월11일 총선 때 30분짜리, 15분짜리, 5분짜리를 SBS프로덕션에서 만들어줘 홍보에 사용한 이래 지난 22년 동안 제가 선거에 사용했는데 아무런 이의 제기가 없다가 이번에 느닷없이 그런 말을 하는 것은 선뜻 이해하기 어렵다"고 입장을 밝혔다.

홍 후보는 드라마 제작 과정에 참여했던 에피소드를 조목조목 언급하며 자신이 실제 '모래시계 검사' 모델임을 강조했다.

그는 "처음에는 작가, PD와 협의해 제가 제안한 '이카루스의 날개'라고 하기로 했는데 드라마 제목을 권력의 유한성을 의미하는 '모래시계'로 하지 않았던가"라고 물었다.
또한 "캐스팅도 저는 검사역에 최재성이 좋다고 했는데 최재성이 거절해 최민수-이병헌-박상원으로 바뀐 것이 아니었던가"라며 "제가 송파에서 처음 당선됐을 때 김종학PD가 박상원 씨와 같이 와서 축하도 해주지 않았던가"라고 반문했다.

홍 후보는 "드라마 성공 직후 24부작 비디오테이프를 서초동 한강 한정식에서 식사하면서 제게 건네주고 김PD와 작가가 제게 고맙다고 인사 하지 않았던가"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깡패와 검사가 친구인 것은 작고한 신건 검사님과 이승완 호청년 회장을 모델로 하라고 한 것도 제가 스토리텔링 해준 것이 아니었던가"라며 "나는 그 드라마로 대중적인 인물이 되어버려 검사를 하기에는 이젠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았던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홍 후보는 "그 드라마로 주가가 치솟아 CJ에 스카웃 돼 김PD와 작가는 '인샬라'라는 영화도 찍고 하지 않았던가"라며 "대선이 되다보니 별 희안한 주장도 다 나온다. SBS와 이와 관련되는 분들은 자중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드라마 '모래시계'를 집필한 송지나 작가는 홍 후보가 극중 주인공 강우석 검사의 실제 모델이라는 데 반론을 제기한 바 있다.

송 작가는 최근 자신의 홈페이지에 '소심한 지지선언'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요즘 '모래시계의 모델이 되었던 검사'라고 주장하는 분이 계시는데 사실관계를 바로잡고자 한다"며 "그 분(홍 후보)은 모래시계를 집필할 때 취재차 만났던 여러 검사 중 한 분일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시 제가 만난 검사들이 대충 기억에도 열댓 분. 그분들이 들려준 이야기와 각각의 캐릭터를 조금씩 취합해 만든 것이 강우석 검사"라고 설명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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