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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 연속 물가 2%내외 상승…앞으로도 오를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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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소비자물가지수 [사진 = 통계청]

▲4월 소비자물가지수 [사진 =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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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4월 소비자물가가 1.9% 상승했다. 올들어 4개월 연속 소비자물가가 2% 내외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가계의 얇은 지갑을 위협하고 있다.

하지만 근원물가는 하락하며 기조적인 물가상승 동력은 둔화되고 있다. 물가의 상·하방 압력이 혼재하는 모양새다.
통계청은 4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동월대비 1.9% 상승했다고 2일 밝혔다. 전월 대비로는 0.1% 하락했다.

올해 들어 소비자물가는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치인 2% 내외의 상승률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지난 1월 2%, 2월 1.9%, 3월 2.2%에 이어 이번 달에도 1.9%를 기록했다.

지난해 1~4월 소비자물가가 1% 이하에서 움직였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가격 상승이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린 일등공신이다.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대비 4.5% 상승하며 전체 물가를 0.36%포인트 끌어올렸고, 석유류는 11.7% 오르며 물가를 0.48%포인트 끌어올렸다.

석유류 절대지수가 98.89로 2015년 수준(100)에 못 미쳐 앞으로도 상승할 유인이 많고, 이달부터 도시가스 요금이 인상되는 만큼 향후 소비자물가는 상향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물가지수 산정시 가중치가 가장 큰 서비스 부문도 물가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개인서비스는 2.8% 오르며 전체 물가지수를 0.89%포인트 끌어올렸다. 보험서비스료가 19.5% 올랐고, 해외여행이 급증하면서 해외단체여행비도 7.1% 올랐다. 불황 때문에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구내식당식사비도 2.7% 올랐다. 또 집세는 전세가 3.1% 올랐고, 공공서비스 부문서도 하수도료가 13.0% 올랐다.

반면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엿볼 수 있는 근원물가 상승률은 하락하면서, 물가 상승요인뿐만 아니라 하방압력 요인도 혼재하는 모양새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월대비 0.1%, 전년 동월대비 1.3% 각각 상승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는 전월대비 0.1%, 전년 동월대비 1.5% 각각 상승했다. OECD 기준 근원물가 상승률은 지난 2014년 12월(1.4%)이후 2년 4개월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물가상승 요인인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데 따른 것이다.

불황으로 인한 세일 여파도 근원물가 상승률 하락에 영향을 줬다. 우영제 통계청 과장은 "구두가 전월 대비 17.5%, 바디워시가 33% 하락하는 등 세일로 인해 일부 공산품 가격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한때 소비자물가 상승의 주된 요인이었던 채소가격은 봄철이 되면서 안정되는 추세다. 우 과장은 "누진제 개편으로 전기요금이 하락한 데다, 봄철이 되면서 채소 가격도 6% 정도 하락했다"며 "그럼에도 외식이나 전월세, 보험서비스 등 서비스부문이 전체 물가를 1.21%포인트 정도 상승시켰다"고 말했다.

장바구니 물가인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대비 2.5% 상승했다. 식품이 3.0%, 식품이외의 제품이 2.4% 올랐다. 올들어 생활물가지수 역시 2% 중반대의 높은 상승률을 이어오고 있는 모양새다.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동월대비 4.7% 상승했다. 신선어개(어류·조개)가 5.6%, 신선과실이 16.2% 상승했다. 반면 신선채소는 전년동월대비 6.1% 하락했다. 주거비용을 포함한 자가주거비포함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9% 상승했다.

지출목적별로는 전년동월대비 교통(5.4%), 식료품·비주류음료(2.6%), 음식·숙박(2.2%), 주택·수도·전기·연료(1.1%) 등 11개 부문이 상승했고 통신비(-0.3%)는 하락했다.

지역별로 보면 제주가 전년동월대비 2.3% 올랐고 광주와 울산, 전남이 2.1%, 서울, 대구, 강원, 충북, 경북이 2.0% 올랐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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