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취임 100일째를 맞이한 역대 미국 대통령 가운데 사상 최저 수준인 44%를 기록했다.
26일(현지시간) CNN 조사기관 ORC가 실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44%, 지지하지 않는 쪽은 54%로 나타났다. 지지율 44%는 지금까지 최저 수준으로 기록된 클린턴 대통령과 비교해도 11%포인트 낮은 수치다.
반면 외교 정책과 안보, 미군의 최고 사령관 역할 등에 대해서는 지지율이 하락하지 않았다. 군사력의 행사에 대해서는 52%가 책임 있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미국이 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54%로 지난 2월의 46%에서 상승했다. 미국의 경제 상황에 대해서도 약 60%가 좋다고 답해 1월 중순부터 상승세를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도 지난해 대통령 선거와 같이 지지하는 정당 등에 따라 응답이 달라졌다. 공화당원의 85%가 트럼프를 지지한 반면 민주당은 8%에 그쳤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성별, 인종, 학력 등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기도 했다. 남성의 51%가 트럼프를 지지했지만, 여성의 지지는 38%에 그쳤다. 백인의 52%가 지지를 표한 반면 유색인종은 68%가 지지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 백인 중에서도 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백인의 59%가 트럼프를 지지한 것과는 다르게 학사 이상의 학력을 가진 백인의 지지율은 38%에 불과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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