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는 26일 서울 본사에서 2017년 1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1분기 영업이익이 1조2508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8% 감소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23조3660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늘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웃돈 실적이다. 현대차의 1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액 0.15% 증가한 22조3837억원, 영업이익 14.21% 감소한 1조1516억원이다.
매출원가율은 신차 양산 준비를 위한 일부 공장 가동 중단 등의 영향으로 전체적인 공장 가동률이 다소 하락하며 0.6%포인트 높아진 81.6%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6.8% 감소한 1조2508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 역시 0.6%포인트 하락한 5.4%를 나타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도 전년 동기대비 각 18.8%, 20.5% 감소한 1조7571억원, 1조4057억원을 기록했다.
향후 전망에 대해 최 본부장은 "미국 보호무역주의, 중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이슈 등 불확실성 증대에 따라 판매와 수익성 둔화 우려가 확대되고 있으나 이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하고 미래시장 선제 대응 기틀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그랜저와 크레타 등 주요 볼륨모델의 성공적인 판매 확대를 이어가는 한편 올해 중반부터 제네시스 G70,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연이은 주요 신차 출시를 통해 판매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하반기 G70 출시를 통해 국내 고급차 시장 신규 수요를 발굴할 계획이며 SUV 신차 출시를 통해 판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하반기 유럽에서는 선진 소형 SUV를, 중국에서는 소형 승용차와 준중형 SUV를 각각 출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각 지역에 맞는 전략 신차를 출시해 판매 모멘텀을 강화하고 믹스 개선을 통한 수익성 회복에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사드 여파로 지난 3월 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한 중국 시장과 관련해 현대차는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구자용 현대차 IR담당 상무는 "판매 실적 만회를 위한 단기적 대응보다는 시장 상황에 맞춰 탄력적인 대응을 해나갈 것"이라며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 등을 통해 판매 모멘텀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 상무는 "올해 중국 전용 신차 3종을 비롯 주요 볼륨차종의 상품성 개선 모델을 투입하는 한편 첫 전기차 출시도 계획하고 있는 등 다양한 신차 이벤트가 있다"면서 "이와 함께 현지 사회공헌 확대, 품질 관련 대외지표 향상 등을 통해 중국 소비자의 신뢰 구축에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시장에서는 쏘나타 뉴라이즈 출시를 통해 인센티브를 안정화 시킨다는 계획이다. 구 상무는 "주력차급인 승용시장 수요 감소 심화, 그동안 성장을 이끈 SUV 차급 성장 둔화로 미국 시장 판매가 약세를 보였다"면서 "인센티브는 전년 대비 15% 증가한 약 2400달러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구 상무는 "신차, 개조차 출시와 함께 SUV 판매에 집중할 것"이라며 "특히 상반기 중 쏘나타 뉴라이즈의 출시를 통해 승용차급 판매 부진을 만회하고 인센티브 안정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대해 구 상무는 "미국이 추진 중인 세제 개혁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등의 정책이 기존 우려 대비 다소 약화됐다고 판단한다"면서 "지속적으로 미국 행정부의 정책 변화를 모니터링해 판매와 수익성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일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신흥시장에 대해 최 본부장은 "점진적인 수요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는 러시아와 브라질에서는 지역별 전략 신차 출시, 판매 경쟁력 제고를 통해 적극적인 판매 확대에 나설 것"이라며 "수요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아중동의 경우 향후 수요 회복에 대비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적인 성장 기반 구축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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