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2017년 도서관 예산 1조 원 도입

전년대비 24%↑…총 장서 1억600만권
‘제2차 도서관발전종합계획’ 시행 확정

공공도서관 1관당 봉사 대상 인구수 및 1인당 장서 수(2017년은 추정치, 2018년은 목표치) [표=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2017년 도서관 예산이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했다.

올해 도서관 예산은 지난해 8219억 원보다 24% 증가한 1조 187억이 투입된다. 총 장서 수는 1억 600만 권으로 국민 1인당 공공도서관 장서 수는 2.1권이 된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대통령 소속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와 함께 25일 ‘제2차 도서관발전종합계획(2014~2018) 2017년도 시행계획’을 최종 확정했다.

총 1조 187억 원 재원 중 ‘도서관 기반 확충 및 운영 내실화’ 분야에 가장 많은 7931억 원(78%)을 투자한다. 재정 투자 내역을 살펴보면, 부처별로 문화체육관광부 1127억 원(74%), 교육부 111억 원(7.3%), 법원도서관 98억 원(6.4%) 순으로 많다. 지자체별로는 서울 1324억 원(25.1%), 경기 995억 원(18.9%), 충남 678억 원(12.9%) 순이다.

올해 전국 공공도서관에 745억 원 예산을 투입해 764만 권을 확충함으로써 공공도서관 총 장서 수는 1억 600만 권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로써 우리나라 전체 인구 1인당 공공도서관 장서 수는 2.1권으로 전년 1.9권보다 증가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공공도서관 마흔한 곳이 늘어 공공도서관은 총 1051곳이 된다. 공공도서관의 지속적 증가로 1관 당 봉사 대상 인구수도 4만9205명으로 줄어 서비스의 질적 향상이 예상된다.

문체부는 도서관의 지역 간 건립 불균형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부터 공공도서관 건립 사전평가제를 시행한다. 계획 단계부터 건립에 대한 사전평가 및 컨설팅을 진행함으로써, 제로에너지 건축물,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인문친화적 공간 조성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도서관을 통한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공공도서관 평생학습 프로그램 4만 7098개, 지역 특성에 맞는 인문정신문화 프로그램 9822개,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 5000회 등 프로그램을 전년대비 10~20% 확대한다.

아울러 미래형 유(U)-도서관 서비스를 위해 전국 지하철, 대형마트 등 국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곳에서 24시간 무인도서 대출 및 반납을 할 수 있도록 아홉 개 기초지자체를 대상으로 유-도서관 구축을 지원한다.

또한 학교도서관은 자유학기제 전면 실시와 창의적 인재 양성을 위해, 교과연계 수업을 학교별로 학기당 평균 다섯 개 교과, 98시간을 운영할 계획이다. 대학도서관은 전국 대학에 공통적으로 필요한 해외학술 데이터베이스(DB) 28종을 국가적 차원에서 일괄 구독하는 대학 라이선스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국군장병을 위한 병영도서관 서비스를 강화를 위해 독서코칭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부대를 기존 200개 부대에서 250개로 확대한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