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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들은 왜 거리로 나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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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들은 왜 거리로 나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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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지난 20일은 정부가 공식적으로 정한 ‘장애인의 날’이었습니다. 정작 장애인들은 장애인의 날을 기념하길 거부하고 거리로 나섰습니다.

정부는 1991년 국민들이 장애인에 대해 이해하고, 장애인의 재활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한 취지로 장애인의 날을 지정했습니다. 장애인들은 장애인의 날이 오히려 장애인을 동정의 시선으로 바라보게 하고, 그로 인해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차별과 억압을 은폐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래서 장애인과 가족들은 장애인의 날을 거부하고 ‘장애인 차별 철폐의 날’로 부릅니다.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선 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등 19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여 만든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이 2017년 장애인차별철폐 결의대회를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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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서 장애인들은 장애 정도에 따라 등급으로 나눠 차등 지원하는 장애등급제와 직계가족 등 부양의무자가 소득이나 재산이 있으면 기초생활수급자가 될 수 없도록 하는 부양의무제는 폐지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또 장애인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인 수용시설도 없애야 한다고 부르짖었습니다.
이날 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치고 요구사항을 관철하기 위해 광화문광장을 출발해 보신각 쪽으로 행진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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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기준 우리나라 등록 장애인 수는 249만여명에 이릅니다. 전 국민의 4.8%가 장애인입니다. 장애인을 가족으로 두고 있는 가구도 그만큼 많다는 뜻입니다.

장애인들은 평상시에 쉽게 거리로 나오지 못합니다. 거동이 불편한 교통약자로 분류되는 장애인들을 위한 교통 인프라가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비장애인처럼 장애인들도 마음껏 거리를 누빌 수 있는 권리를 장애인들은 ‘이동권’이라고 부릅니다.

이러한 장애인 이동권을 위해 지하철 인프라를 장애인 친화적으로 개선하고, 장애인들이 버스에 탈 수 있도록 저상버스를 더 늘리고, 장애인을 위한 콜택시를 지자체에서 대폭 늘리는 등의 노력이 필요한 때입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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