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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백' 백승호 "전세계에 내 존재를 알리겠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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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바르샤 B팀서 활약무
피레스 감독 "잘하고 오면 출전보장"
다음달부터 U-20월드컵 참가

U-20대표팀 백승호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U-20대표팀 백승호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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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곱창을 제일 좋아해요."

20세이하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백승호(20)의 입맛은 의외로 구수하다. 그는 스페인 FC바르셀로나 B팀에서 뛰고 있다. 지난 2011년 7월 6일 유소년팀에 입단했다. 고국의 맛을 잊을 법도 하지만 백승호는 "한국에 오면 꼭 곱창을 먹는다. 스페인에서도 어머니(김미희ㆍ57)가 해주는 음식을 많이 먹는다"고 했다.
백승호는 우리 축구뿐 아니라 바르셀로나의 기대주가 됐다. 백승호는 A팀 훈련에도 종종 참가해 리오넬 메시(30), 네이마르(25) 등과 훈련한다. 백승호는 "간단한 인사만 할 뿐, 말도 못 걸어 봤다. 각자 할일을 한다. 다가와 주기도 한다. 세르히오 부스케츠(29)가 리그가 어떤지, 생활은 어떤지 물어봤다"고 했다. 메시와 공을 주고 받으면 신세계가 펼쳐진다. 백승호는 "메시의 패스는 받는 느낌부터 다르다. 공을 받기 좋게 준다. 최고 선수니까. 볼터치와 움직 하나하나 배울점이 많다"고 했다.

올해 스무 살이 된 청년은 "이제 공부를 안해도 되니 좋다"며 웃었다. 백승호는 "6년 동안 축구보다 공부를 더 많이 했다. 훈련은 하루 다섯 시간, 나머지는 책상에 앉아 있었다. 다음 학년으로 올라가려면 서술형 시험에서 10점 만점에 5점 이상 받아야 했다. 정말 어려웠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올해 B팀에 빨리 적응해서 1군에서 데뷔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백승호에게 국내에서 하는 20세이하 월드컵(5월 20일~6월 11일)은 기회다. 백승호는 올 시즌 B팀에서 한 경기도 못 뛰었지만 귀국하기 전 헤라르드 피레스 감독(38)으로부터 약속을 받았다. 백승호는 "감독님이 '출전 기회를 주고 싶었지만 몸상태가 좋지 않은데다 한국 대표팀에 차출돼 그러지 못했다. 20세이하 월드컵에서 잘하고 오면 경기에 뛰도록 해주겠다'고 하셨다"고 했다.
백승호는 월드컵 개막이 다가올수록 "훈련을 더 열심히 한다"고 했다. 그는 "소속팀에서 경기에 많이 나가지 못했기 때문에 체력 훈련을 많이 한다. 친선경기를 하며 실전감각도 끌어 올렸다"고 했다. 백승호는 대표팀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뛴다. 20세이하 월드컵에서는 골욕심도 부릴 생각이다. 백승호는 "골 넣는 것을 좋아한다. 유소년 팀에서는 두 경기당 한 골은 넣었다"고 했다.

그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라는 각오로 뛰겠다"며 "전세계 축구팬과 관계자들이 대회를 지켜볼 것이다. 한국에 나 백승호가 있다는 사실을 널리 알리겠다"고 했다. 물론 동료와의 호흡도 중요하다. 특히 이승우(19ㆍFC바르셀로나)와 잘 맞아야 한다. 백승호는 "이승우는 자신감을 갖고 튀는 축구를 한다. 나와는 다르다. 승우는 승우 스타일이 있고 나는 내 스타일이 있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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