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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野, 北風 불어도 안보 이슈 주도하는 文-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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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나주석 기자]한반도를 둘러싼 긴장 국면이 가속화되면서 구여권보다 야권이 안보이슈를 주도하는 형국이 펼쳐지고 있다. 전통적으로 북한과 관련된 안보 이슈에서 기존 여권이 우위를 보였던 것과 다른 양상이다.

구 여권의 안보관 공격을 받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대선 후보 중 가장 적극적으로 안보 이슈를 선점했다. 문 후보는 11일 최근 한반도 주변에 조성된 긴장국면에 대응하기 위해 국회의장 주재하에 각당 대표와 대선후보 간의 5+5회담을 제안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전날 부산ㆍ울산ㆍ경남을 방문했던 문 후보는 비공개일정 등을 전면 취소하고 외교ㆍ안보 전문가들과 안보점검긴급회의를 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 모습을 보였다.
문 후보는 평화를 강조한 전통적인 야당의 입장을 반복하면서도 북한에 대한 강경한 태도를 나타냈다. 문 후보는 전날 긴급회의에서 "김정은 정권이 자멸의 길로 가지 말 것을 엄중하게 또 분명하게 경고한다"면서 "한반도에서 또다시 참화가 벌어진다면 국민의 생명과 국가의 안위를 걸고 저부터 총을 들고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북한은 더 이상의 핵 도발 중지와 핵 포기 의사를 분명히 밝히고, 완전한 북핵 폐기를 위한 협상 테이블에 나와야 한다"면서 "6자회담도 좋고, 4자회담도 좋다. 그것이 민족의 참화를 막고 평화와 협력으로 공존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에 대한 경고의 뜻을 전하면서 평화적 해법을 동시에 강조한 것이다.

국민의당은 안철수 후보의 요구에 따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 반대 당론'을 재검토할 방침이다. 안 후보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초접전을 벌이는 양강 구도를 형성하면서 안보를 중시하는 중도ㆍ보수표 흡수를 위한 방편으로 보인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11일 YTN라디오에 출연해 "안 후보가 '국가 간 이뤄진 협약은 대통령이 바뀌더라도 계속돼야 한다'며 사드 반대 당론 수정을 요구했다"며 '그래서 당론을 수정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하겠다. 그래서 검토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방한 중인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면담한 자리에서도 "사드 반대 당론을 수정할 필요성을 갖고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박 대표가 당론 변경에 찬성 관점을 밝혔지만, 아직 갈등의 불씨는 남아 있다. 정동영 의원은 사드 배치와 관련 "저의 생각은 그대로"라는 태도를 밝혀 당론 변경 과정에서 잡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안보 문제를 적극적으로 부각시키며 대응하고 있지만, 이슈화에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다만 구여권 후보들은 안보 상황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는 후보는 보수 후보라는 점을 부각하며,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고 있다.

한편 홍준표 한국당 대통령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는 문 후보의 5+5 제안 등에 대해서는 거부 의사를 밝혔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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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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