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여권의 안보관 공격을 받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대선 후보 중 가장 적극적으로 안보 이슈를 선점했다. 문 후보는 11일 최근 한반도 주변에 조성된 긴장국면에 대응하기 위해 국회의장 주재하에 각당 대표와 대선후보 간의 5+5회담을 제안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전날 부산ㆍ울산ㆍ경남을 방문했던 문 후보는 비공개일정 등을 전면 취소하고 외교ㆍ안보 전문가들과 안보점검긴급회의를 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 모습을 보였다.
국민의당은 안철수 후보의 요구에 따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 반대 당론'을 재검토할 방침이다. 안 후보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초접전을 벌이는 양강 구도를 형성하면서 안보를 중시하는 중도ㆍ보수표 흡수를 위한 방편으로 보인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11일 YTN라디오에 출연해 "안 후보가 '국가 간 이뤄진 협약은 대통령이 바뀌더라도 계속돼야 한다'며 사드 반대 당론 수정을 요구했다"며 '그래서 당론을 수정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하겠다. 그래서 검토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방한 중인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면담한 자리에서도 "사드 반대 당론을 수정할 필요성을 갖고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안보 문제를 적극적으로 부각시키며 대응하고 있지만, 이슈화에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다만 구여권 후보들은 안보 상황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는 후보는 보수 후보라는 점을 부각하며,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고 있다.
한편 홍준표 한국당 대통령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는 문 후보의 5+5 제안 등에 대해서는 거부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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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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