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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이제 '롯데' 아닌 'CJ' 맞수"… 신세계푸드, 매출 5조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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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푸드, 급식·식자재유통서 외식·식품제조사업으로 보폭 넓혀
피코크·노브랜드·올반 내세워 종합식품제조기업 도약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신세계푸드에 그룹내 모든 식품사업 역량을 집결시켜 식품제조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정 부회장의 목표는 신세계푸드를 종합식품제조기업으로 키워 2023년 매출 5조원을 거두는 것이다. 신세계푸드의 사업 확대가 공격적으로 진행되면서 그동안 국내 대표 유통기업으로 롯데그룹과 라이벌 구도를 형성해온 신세계그룹이 CJ그룹의 맞수로 부각되고 있다.
11일 KB증권에 따르면 신세계푸드의 올해 실적은 매출액 1조1889억원, 영업이익 315억원을 달성해 각각 전년대비 11.2%, 47.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적 향상 요인은 단체급식의 안정적인 실적 흐름, 수익성이 높은 식품제조 고성장, 외식 적자 축소 등으로 분석했다.

신세계푸드는 장기적으로 식품제조사업을 확대해 성장을 꾀할 계획이다. 이에 이마트와 연계한 프리미엄 PB(Private Brand) 브랜드 '피코크'와 저가형 PB '노브랜드'의 생산비중을 확대하고 NB(National Brand) 식품 브랜드 '올반'의 제품 확장과 유통채널 확대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올반의 경우 지난 9월 가정간편식(HMR) 시장에 진출한 이후 3개월 만에 매출 100억원을 달성하는 등 성장세가 뚜렷하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60여 종이었던 가정간편식 제품을 올해 200여 종까지 확대한다. 올해 들어서만 올반 브랜드를 통해 설 선물세트, 김치, 크림카레우동 등을 잇달아 선보였다.
올반의 가정간편식 시장 공략과 피코크와 노브랜드의 판매 확대 등을 토대로 KB증권은 2017년 신세계푸드의 식품제조부문 매출액이 전년대비 32.2% 증가한 2082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스타벅스 매장 138개 증가 (2015년 850개→2016년 995개→2017년 1133개 가정)와 매장당 신세계푸드의 매출액 10.0% 증가, 이마트 '피코크' 예상 매출액 3000억원, 올반 가정간편식 제품 출시 확대 등에 따른 분석이다.

박애란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수익성이 높은 식품제조부문의 고성장과 매출비중 확대는 실적에 긍정적이다"며 "올반과 피코크 등의 성장세가 매출규모는 크나 수익성이 낮은 식품유통부문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어 경쟁사와 비교할 때에도 차별화되는 경쟁력"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차별화를 내세워 정 부회장이 그리는 청사진은 신세계푸드의 종합식품제조기업 도약이다. 현재 계열사 거래 비중이 높은 많큼 장기적으로는 이마트나 신세계백화점 등 계열사뿐만 아니라 경쟁사에도 제품을 공급해 2023년에 매출 5조 원을 거둔다는 목표도 세워뒀다.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푸드가 공격적으로 사업확대를 추진하면서 자연스럽게 국내 대표 식품기업 1위인 CJ제일제당과의 경쟁구도가 형성되고 있다"며 "가정간편식은 물론 외식사업 등 벌이는 사업마다 라이벌 구도를 형성해 두 회사간 자존심 경쟁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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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신세계푸드는 그룹의 영업 인프라를 내세워 1986년 위탁급식사업에 진출하면서 식품 사업을 본격화했다. 이후 씨푸드 레스토랑 '보노보노' 등 외식사업으로 보폭을 넓혔다. 2014년 신세계SVN (베이커리) 합병, 2015년 세린식품 (냉동만두)과 스무디킹코리아 (기능성 과일음료) 인수, 2016년 제이원 (생수) 인수 등을 통해 사업영역도 확장했다. 2015년 음성식품가공센터 완공 이후에는 그룹과 연계한 식품제조 사업을 공격적으로 추진중이다.

2016년 신세계푸드의 사업부문별 매출비중은 식음 59.1%, 식품 39.6%, 물류 1.2%로
구분된다. 식음부문은 단체급식 47.1%와 외식 52.9%, 식품부문은 식품유통 62.5%와 식품제조 37.5%로 세분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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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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