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일 이틀간 양자대결(문재인·안철수)에 대한 5개의 여론조사가 공표됐다. 안 후보는 이중 1개(리얼미터·文 47.6%·安 43.3%)를 제외한 4개 조사에서 일제히 문 후보를 앞질렀다.
문 후보의 대세론이 흔들리는 더욱 확실한 증거는 다자대결 여론조사 결과다. 곳곳에서 지지율이 역전되는 골든크로스 현상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물리적으로 양자대결이 성사되지 않을 거란 기존의 분석이 어긋나고 있는 양상이다. 유권자의 표심에 따라 자연스럽게 양자구도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칸타퍼블릭(文 35.7%·安 37.5%)과 코리아리서치 조사(文 32.7%·安 36.8%)에 따르면 안 후보가 5자 대결에서도 문 후보보다 많은 지지를 얻었다. 리서치플러스 조사에선 37.7%로 안 후보와 문 후보가 동률을 기록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지지율 합산은 15%가 채 안 된다.
반면, 안 후보는 이날 오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향후 전략을 묻는 질문에 "제가 어떤 비전을 가지고 있고 어떤 정책을 가지고 있고 대한민국을 어떻게 만들겠다는 이야기를 통해서 평가받고 있다. 저는 항상 그렇게 정치를 해 왔다"며 짐짓 여유를 보였다.
일각에선 안 후보의 급등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지지층의 충성도에선 여전히 격차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안 후보의 지지층(후보 교체 가능 28.6%·끝까지 지지 69.9%)이 문 후보의 지지층(21.7%·76.1%)보다 '후보 교체 가능' 응답 비율이 6.9%포인트 더 높았다. 한국리서치 조사에서도 문 후보 지지층의 74.5%는 문 후보의 당선가능성을 매우 높다고 답했지만, 안 후보 지지층은 42.4%만 당선가능성을 매우 높게 봤다.
인용된 조사의 상세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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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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