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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꽉막힌 집단대출…결국 보험권까지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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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옥죄기로 제2금융권도 막혀
해운대 센텀 트루엘, 동부화재와 계약

▲부산 해운대에 위치한 한 아파트 전경. (기사내용과 관계 없음)

▲부산 해운대에 위치한 한 아파트 전경. (기사내용과 관계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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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시중은행서 상호금융권으로 번졌던 건설사들의 중도금 집단대출 전쟁이 보험권까지 확대됐다. 금융당국의 옥죄기로 2금융권 내 새마을금고나 상호금융에서도 대출이 막히자 중도금 대란이 보험권으로 퍼진 것이다. 이 역시 일종의 풍선효과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해운대 센텀 트루엘'이 오는 21일 1차 중도금 납부일을 앞두고 최근 동부화재와 중도금 대출 계약을 맺은 것으로 확인됐다. 일성건설이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에 공급하는 총 531가구 규모의 이 단지는 지난해 11월 진행된 청약에서 최고 386대1, 평균 205.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가구 1순위 마감한 곳이다. 계약 역시 나흘만에 완판했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그럼에도 금융당국의 옥죄기로 중도금 집단 대출 기관을 찾는데 난항을 겪다 보험권과 최종 집단대출 계약을 맺은 것으로 보인다. 100% 계약 단지가 보험권과 중도금 집단대출 계약을 맺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건설사들은 분양 후 초기 분양률과 계약률 등을 바탕으로 금융권과 대출 계약을 협의하는데, 통상 100% 계약시에는 시중은행에서 큰 어려움 없이 대출을 받아왔다.
대출금리도 뛰고 있다. 해운대 센텀 트루엘의 대출금리는 4.7% 고정으로 책정됐다. 한창 건설경기가 호황이던 지난해 상반기 2% 초반대로 중도금 대출 계약이 이뤄진 점에 미뤄보면 2배가 넘는 금리수준이다. 일성건설 분양 관계자는 "6회로 나누어 내는 중도금을 일시에 대출하고 이자비용은 건설사가 부담하는 것으로 협의했다"면서 "입주개시일 이후부터는 계약자가 이자를 부담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2금융권 내 최후의 보루격인 보험권 마저 집단대출이 막힐 수 있다는 데 있다. 금융당국의 은행 대출 옥죄기로 2금융권인 새마을금고와 상호금융권의 대출 수요가 폭증하자 새마을 금고는 이날 부터 신규 집단대출을 중단했다. 이에 따른 풍선효과로 보험권의 집단대출이 늘어난다면 이 곳 역시 막힐 수 있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실장은 "금융당국이 부채의 양만 관리할 경우 풍선효과로 번질 수 밖에 없다"면서 "2금융조차 막힌다면 대부업까지 넘어가야 하는데, 건설사는 물론 소비자들도 이를 감당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실장은 "결국 건설사들은 분양물량을 줄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주택가격을 더 올리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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