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6시 42분경 북한이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며 "미사일은 방향 방위각 93도, 최고고도 189㎞로 비행했으며 북극성 2형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조만간 비슷한 종류의 탄도미사일을 다시 발사했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 특히 이달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과 최고인민회의(12일), 김일성 생일 105주년(15일), 북한군 창건 85주년(25일) 등을 계기로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 대형 도발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군당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6∼7일 미국에서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어서 이에 대한 관심끌기용 도발의 성격도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북한이 이번에 ICBM이 아닌 탄도미사일 1발을 쏜 것은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무력시위를 하되 수위 조절을 하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주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핵과 미사일 문제가 의제로 다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6~7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미국 최고경영자(CEO)들과의 미팅에서 "시 주석과 여러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며 "북한 문제도 여기 포함된다"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한미 군은 북한이 언제든지 핵실험과 ICBM 발사 등 대형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고 보고 북한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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