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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성장과 도약]業을 UP하라…大변혁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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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성장과 도약-1]거대한 변혁의 소용돌이

'2017 서울 모터쇼'에서 미래 모빌리티에 대해 설명하는 양웅철 현대차 부회장의 모습

'2017 서울 모터쇼'에서 미래 모빌리티에 대해 설명하는 양웅철 현대차 부회장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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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블루링크, 어디지?"
"일산 킨텍스입니다."
"아이오닉을 메인 스테이지로 보내줘."

지난달 30일 서울모터쇼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양웅철 현대차 부회장이 무선연결장치를 통해 대화를 하자 무대 뒤편에서 대기하던 아이오닉 자율주행차가 무대로 나왔다. 운전석에 앉은 황승호 부사장(차량지능화사업부장)은 운전대를 잡지 않고 있었는데도 아이오닉은 장애물을 피해 부드럽게 이동해 무대 중앙으로 왔다. 이 차는 지난 1월 CES 2017이 열린 라스베이거스에서 실제 도로 위에서 주야간 자율주행을 소화해 화제를 모은 모델이다.
#"빅스비, 셀피(selfie)를 찍어 이영희 부사장에게 보내줘."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파크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을 맡고 있는 고동진 사장이 갤럭시S8의 핵심 기능인 빅스비를 시연했다. 그가 빅스비에 음성명령을 하자 카메라가 고 사장의 얼굴을 찍어 연락처에서 이 부사장을 검색한 뒤 바로 사진을 전송했다. 이 모든 게 수초 안에 이뤄졌다. 빅스비는 터치ㆍ음성ㆍ카메라 촬영 등 여러 입력 수단을 혼합해 이용할 수 있고 사투리도 인식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현대차와 삼성전자는 비슷한 시기에 한국과 뉴욕의 심장부에서 4차 산업혁명에서 한국기업도 이제 최고 수준의 반열에 올라섰음을 보여줬다. 또한 말로만 듣던, 먼 미래 얘기로 들리던 4차 산업혁명이 어느새 우리 앞에 성큼 다가왔다는 점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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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의 선언 2년 후 이제 생활로 다가온 4차 산업혁명

4차 산업혁명은 2016년 1월 스위스 다보스에 열린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서 이슈되면서 세계인의 관심을 끌었고 그해 이세돌과 알파고 대국을 계기로 사회적 관심이 폭발했다. 하루에도 국내외에서 수십, 수백여 건의 발표와 기사가 쏟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4차 산업혁명의 본질을 이해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4차 산업혁명은 한마디로 모든 국가의 모든 산업이 변화하고 생산, 관리, 지배의 시스템이 총체적으로 변화하고 정치, 경제, 사회 시스템 전반에 거대한 변혁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AI), 로봇,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자동차, 3D프린팅, 나노기술, 바이오기술, 소재과학, 에너지저장, 퀀텀컴퓨팅 등에 의해서 가속화되며 다양한 분야에서 변화를 가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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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이 몰고올 業과 職, 生의 모든 변화

대변혁의 출발은 노동과 일자리에 있다. 대다수의 직업이 소멸하거나 일자리의 절대 수가 감소하는 데 있는 게 아니라 직무와 업무 방식이 바뀐다. 지능정보기술의 발전이 주문형 거래를 확산시켜 임시직, 파견근무, 재택근무, 파트타임 등 다양한 취업형태가 증가할 전망이다. 과거 산업시대에 형성된 낡은 노동법제가 변화와 혁신이라는 시대적 흐름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산업계에서는 산업구조, 비즈니스 모델, 비즈니스 프로세스 등이 달라진다. 기존의 가치사슬 패러다임이 변화한다. 공급과 소비 패턴의 변화는 기존 산업구조 변혁을 야기해 공유경제가 활성화된다. 기업 관점에서는 비즈니스 모델 혁신이 생존의 관건이 된다. 개개인이 시장에 진입할 수 있고 모바일네트워크와 데이터의 디지털플랫폼은 부를 창출하는 데 필요한 장벽을 낮춰준다.
정부와 공공부문도 바뀐다. 시민의 감시와 정부의 사회감시가 모두 편리해진다. 정부정책의 형성과 결정과정을 지금처럼 해선 안 된다. 민첩하게 변신해야 하고 톱다운방식의 규제는 더이상 유지되기 어렵다. 규제정책을 지금처럼 하다간 새로운 도전에 직면한다. 사회와 사람도 바뀐다. 4차 산업혁명은 우리가 누구이고 무엇을 하는가에 대한 인식의 변화로 인해 프라이버시, 소유권 의식, 소비패턴, 근로시간과 여가, 커리어 개발방법, 인간관계 등과 관련된 이슈가 중요해진다.

-준비된 미래는 성장과 도약

4차 산업혁명의 성패는 준비가 돼 있는가에 따라 극명하게 갈린다. 미국, 중국, 일본, 독일 등 각국 정부가 앞다퉈 4차 산업혁명에 대대적인 예산과 연구개발투자, 인력양성 등에 나서는 이유이기도 하다. 미국은 2015년에 연방정부의 ICT연구개발 기본계획인 국가과학기술위원회(NITRD)와 새로운 미국 혁신전략에 착수했으며 2016년에 투입한 예산은 45억달러(5조원)에 달한다. 독일정부는 3차 산업혁명의 궤를 잇는 개념으로 '인더스트리4.0'으로 표현하며 IoT, 사이버물리시스템(CPS)을 통해 자원조달, 설계, 생산, 유통, 서비스에 이르는 기업의 공급사슬 전체를 연결함으로써 제조혁신을 위한 '하이테크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아베 정부는 2020년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일본의 최첨단 기술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자율주행기술, 로봇, 우주인프라와 지리공간정보 등 9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은 이미 13차 5개년 계획의 기축정책인 '중국제조 2025'를 추진 중이다. AI는 중국이 인터넷 플러스, 가상현실(VR)의 뒤를 이을 차세대 혁신 분야로 보고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신흥 산업이다. '통신 굴기'를 꿈꾸는 중국은 5G 표준화에서 주도권을 잡아 통신 산업 분야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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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뒤늦은 출발 캐치업 vs 퍼스트무버 갈림길

국내서도 대선주자와 정치권, 정부가 4차 산업혁명을 범국가적 정책과제로 추진하기 위해 바삐 움직이고 있다. 정부는 내년 예산안의 편성 핵심분야에서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처음 포함시켰다. 하지만 한국은 저출산 고령화의 인구구조변화와 후발주자에 추격당하는 제조업, 선진국에 뒤처진 기술수준 등의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 중장기전략위원회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AI는 미국의 70.5%에 불과하다.

빅테이터와 IoT은 미국의 77.9%와 80.9%에 불과하다. 컴퓨터를 대체할 가능성이 70% 이상인 일자리 비중이 우리는 55~57%인 반면 미국은 47%로 낮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융ㆍ복합이 중요하지만 제조업의 서비스 생산유발계수는 0.23으로 세계 최하위 수준이다. 프랑스(0.52), 미국(0.41), 독일(0.40), 일본(0.40)은 물론 중국(0.29)이나 멕시코(0.25)보다도 낮은 수치다.

정민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4차 산업혁명을 통해 한국 경제가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미래 변화에 대한 예측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이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범정부차원의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국내 산업 구조와 국내 여건 등을 고려한 '한국형 4차 산업혁명' 전략 수립과 추진을 통해 중장기 방향성과 미래 비전을 제시해야 할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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