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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 대동맥, 5G를 흐르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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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이통정책 3大 과제 <상>- 5G 고속도로 조성
커넥티드카·IoT·VR·AR 등
미래형 플랫폼의 핵심 기반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커넥티드카의 보편화는 현재의 4세대 이동통신(4G)으로는 거의 불가능하다. 원거리에 있는 자동차에 멈추라는 신호를 보냈을 때 4G 통신으로는 자동차가 그 신호를 받아들이고 실행하기까지 100분의 1초가량이 걸린다. 짧은 시간이다. 그러나 시속 100㎞로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는 상황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100분의 1초 동안 30㎝를 움직이게 된다. 찰나의 시간이지만 사고가 발생하느냐 마느냐가 갈릴 수 있다.
5G는 그래서 필요하다. 5G 통신은 데이터 전송 속도가 20Gbps 이상에 달한다. 4G의 최고 속도(500Mbps)보다 40배가량 빠르다. 2.5GB UHD 영화를 1초 만에 내려받을 수 있다. 5G 시대에는 멈추라는 신호를 보내면 자동차가 그것을 받아들이기까지 1000분의 1초 혹은 그 이상으로 단축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국내 이동통신의 진화

국내 이동통신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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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티드카를 비롯해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미래 기술들이 5G에 기반하고 있다. 대규모 데이터 전송은 물론 연결의 지점이 수천, 수억에 달하는 초연결시대는 5G라는 통신기술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4차 산업혁명의 대동맥이 될 5G에 대한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언제부터 시민들이 5G를 보편적으로 누릴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황창규 KT 회장은 바로 그 시점에 못을 박았다. 2019년이다. 황 회장은 올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에서 "5G는 4차 산업혁명의 대동맥으로 기존 산업과 시장을 완전히 탈바꿈시킬 것"이라면서 중국, 일본보다 1년 앞선 2019년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하겠다고 선언했다.

애초 5G 상용화 목표는 2020년이다. 그럼에도 황 회장이 5G 통신 조기 상용화를 선언한 데는 중국, 일본과의 5G 경쟁에서 뒤질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글로벌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2035년 5G의 생산유발 등 글로벌 경제효과는 12조3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 돈 1경4000조원 규모다.

전 세계 글로벌 ICT 기업들이 5G 선점경쟁에 뛰어드는 이유다. 일본 최대 통신사인 NTT도코모는 2020년 도쿄올림픽 개최에 맞춰 5G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차이나모바일ㆍ차이나텔레콤ㆍ차이나유니콤 등 중국 3대 통신사도 2020년까지 5G 서비스를 위한 통신망 정비에 52조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KT는 2019년 5G 서비스 상용화에 앞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인다. 이를 위해 KT는 올 9월까지 강원 평창ㆍ정선ㆍ강릉과 서울 일부 지역에 5G 시험망 구축을 끝마칠 계획이다.

SK텔레콤도 5G 조기 상용화 경쟁에 뛰어들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역시 올 초 MWC에서 "올해 영종도 외에 서울 강남과 경기 분당에 5G 시험망을 구축하고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며 "2019년까지 5G 상용화를 위한 준비를 모두 마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사장이 언급한 새로운 사업 기회 중 대표적인 것이 자율주행 기술이다. SK텔레콤은 5G 시험망을 설치하는 3개 지역에서 자율주행 테스트베드를 구축할 계획이다.

2019년 5G 세계 최초 상용화를 달성하는 데 최대의 걸림돌은 표준화 일정이다. 국제 표준규격이 정해져야 국내 이통사들도 마음 놓고 개발에 몰두할 수 있다. 표준화는 일러야 2020년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국내 이통사들은 상용 서비스 일정을 앞당기기 위해 표준화 기술 제안 및 글로벌 ICT 사업자들과의 공조를 주도하고 있다. 국내 이통사들은'세계이동통신 표준화기술협력기구(3GPP)'에 5G 네트워크 구조 혁신 및 표준 작업 가속화를 제안한 상태다. 계획대로 표준화 작업이 이뤄질 경우 2019년 세계 최초 상용서비스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국내 이통사의 '5G 2019년 상용화 전략'이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차기 정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할 것이란 지적이 많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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