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국내 1~2위 화장품업체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지난해 12월부터 불가했던 프리미엄 브랜드(설화수ㆍ후)의 인터넷면세점 적립금 혜택을 다시 부활시켰다. 업체들은 면세점업체들의 지속적인 요청에 의한 협조라고 설명했지만, 업계에서는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ㆍTHAAD) 보복' 여파로 마케팅 전략을 일부 수정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지난해 12월1일부로 폐지한 인터넷면세점 적립금 제도를 각가 시차를 두고 다시 부활시켰다. 이번 제도 변경으로 고객들은 롯데ㆍ신라 등 인터넷면세점에서 설화수와 후 제품 구매 시 이전대로 제품가의 30%를 적립받을 수 있게 됐다.
LG생활건강은 지난 달 24일부터 운영 중이다. LG생활건강측은 "면세점의 지속적인 요청으로 협조차원에서 적립금 제도를 다시 운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적립금 제도 부활을 두고 부진한 면세점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한 자구책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이 노골화되면서 국내 면세점 방문 중국인 관광객(요우커) 수가 급감, 면세점 실적에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