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현은 좋은 친구이자 라이벌이다. 대학교 때까지는 친구의 의미가 더 컸지만 냉혹한 프로 무대에서는 친구보다 라이벌이라는 말의 무게가 더 클 수밖에 없다. 프로 입단 당시 1순위는 이종현, 강상재는 3순위였다. 강상재는 17일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3순위라는 수식어보다 신인왕 강상재라는 타이틀을 얻고 싶다"고 했다. 그는 이종현과 맞대결해본 적이 거의 없다. 고려대에서는 훈련을 할 때도 거의 매치업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강상재는 올 시즌 마흔여덟 경기에서 평균 8.3득점 4.7리바운드 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마흔한 경기에서 8.3득점 7.3리바운드 2.5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최준용(23·SK)이 신인왕 경쟁자다. 개인 성적은 최준용이 낫지만 전자랜드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 팀 성적이 좋은 강상재가 유리하다. 강상재는 "요즘 득점 페이스가 괜찮다. 리바운드가 평균 4.7개 밖에 안 돼서 아쉽다"고 했다.
강상재는 프로 첫 시즌을 돌아보며 "좀 더 빨리 프로에 적응하고 팀에 녹아들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초반 라운드에 더 좋은 모습을 보였다면 신인왕 경쟁에서도 좀더 유리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는 내년 시즌에는 "평균 13~15득점에 8리바운드를 목표로 하겠다"고 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