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의 암살 사건에 연루된 인물이 이미 체포됐거나 신원이 밝혀진 10명 외에도 추가로 더 있다고 말레이시아 경찰 당국이 19일 밝혔다.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 일간 더스타와 뉴스트레이츠타임스 등에 따르면 할릿 아부 바카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은 이날 "주말레이시아 북한대사관에 있는 것으로 보이는 북한인 3명 외에 몇 명 더 추적 중인 인물이 있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경찰이 현재까지 김정남 암살 사건과 관련해 신원을 공개한 인물은 총 10명이다.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남의 얼굴에 화학무기 VX 신경작용제를 바른 혐의로 체포된 인도네시아인 시티 아이샤(25ㆍ여)와 베트남인 도안 티 흐엉(29ㆍ여)을 비롯해 북한 국적자 리재남(57), 오종길(54), 홍송학(34), 리지현(33) 등의 신원이 공개됐다.
한편 할릿 청장은 신원이 밝혀진 용의자들의 신병 확보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적절한 채널을 통해 합법적으로 이들을 체포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관할 내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을 수사할 의무가 있다. 북측이 김정남 살해 사건 해결에 협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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