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정구호 디자이너와 현대홈쇼핑이 손잡고 만든 홈쇼핑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 제이바이(J BY)가 수년간 침체된 패션 업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세계적인 디자이너 '정구호' 이름 석자를 내걸고 만든 브랜드인데다, 박리대매인 홈쇼핑 영업전략이 맞아떨어지면서 '누구에게나 고급스러운 옷을 입힌다'는 정 디자이너의 바람이 실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8월 론칭한 J BY 누적 매출은 6개월여만인 현재까지 약 50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진행된 올해 봄ㆍ여름 신상품 론칭 방송에서는 150분간 2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단기간에 안착한 브랜드라는 내부 평가가 나왔다. J BY는 지난해 론칭 4개월 만에 '연간 히트상품'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심플한 디자인도 인기 비결 중 하나로 꼽혔다. 최소한의 것만 남긴 군더더기 없는 스타일과 단순한 색상은 20~30대 젊은층부터 중년층, 노년층까지 전 연령대가 입어도 손색이 없다고 회사측은 평가했다. 메인 타깃층은 30~50대 여성고객이다.
무엇보다 합리적인 가격대가 가장 큰 무기였다. J BY는 현대홈쇼핑이 전개하는 디자이너 브랜드 보다 15%가량 높은 가격대이지만, 정 디자이너가 그동안 전개한 브랜드에 비해서는 최대 80%가량 저렴한 편이다. J BY 론칭으로 현대홈쇼핑은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고, 고객들은 정 디자이너의 옷을 저렴한 가격대에 구매할 수 있어 '윈윈'이라고 회사측은 평가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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