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일부 친박 단체가 '박근혜ㆍ최순실 국정농단' 수사를 비난하며 박영수 특별검사의 자택 앞에서 벌인 과격 시위로 박 특검의 부인이 혼절하는 일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하순부터 본격적으로 벌어진 친박 단체들의 시위에서 일부 참가자는 박 특검을 향해 욕설을 섞어 "응징하겠다"는 등의 발언을 하며 '물리적 위해'를 암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특검의 얼굴이 새겨진 현수막에 불을 지르는 '화형식 퍼포먼스'까지 자행됐다고 한다.
특검팀의 관계자는 "박 특검의 부인은 평소 저혈압 등의 지병을 앓고 있었다"면서 "수사기간 내내 축적된 스트레쓰까지 겹쳐 불상사가 벌어진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박 특검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당내 회의에서 이 같은 사실을 언급한 뒤 "이런 극단적인 일이 우리 사회에서 있어선 안 된다는 것을 경고한다"면서 "심지어 저희 당 간부들에게도 전화로 위협을 가한다"고 말했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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