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김효준 BMW그룹코리아 사장, 슈테판 할루자 한독상공회의소 회장,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사장이 6일 밀레니엄 서울 힐튼 호텔에서 독일의 직업훈련 교육제도인 아우스빌둥의 국내 도입을 약속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BMW와 메르세데스 벤츠가 오는 2020년까지 총 100억원을 들여 한국 청소년의 사회진출을 돕는다. 두 회사는 독일의 기술인력 양성과정인 '아우스빌둥'의 국내 도입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아우스빌둥은 독일의 기술인력 양성과정으로 학교의 이론교육과 기업의 실습교육이 결합된 이원화 직업교육 프로그램이다. 참여 학생들은 기업 현장의 실무교육(70%)과 학교에서 이론 교육(30%)이 결합된 커리큘럼을 총 3년간 이수하게 된다.
김효준 BMW 그룹 코리아 사장은 "양사가 앞장서 우수 인재 발굴에 협력하기로 했다"며 "젊은이들이 일과 학습을 병행하며 실질적인 현장 경험을 쌓아 미래 꿈을 찾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아우스빌둥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특성화 고등학교와 마이스터고 등 자동차학과 재학중인 학생을 대상으로 첫 아우스빌둥 과정 학생 모집이 시작된다. 4월부터 6월까지 두 달여 간 선발과정을 거친 후 9월부터 정식 운영될 예정이다. 이번 아우스빌둥 프로그램에는 두원공과대학교와 여주대학교가 참여한다.
학생들은 벤츠, BMW와 정식 근로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급여와 수준 높은 근무환경을 제공받고 직업 체험을 할 수 있다. 김 사장은 "아우스빌둥은 고등학교 3학년 2학기부터 시작해 한달 급여는 약 135만원으로 5년간 매년 10% 증액된다"며 "두 회사가 오는 2020년까지 총 1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과정 수료 후엔 대학 전문학사 학위와 각 업체가 부여하는 교육 인증을 함께 획득하게 된다. 한국의 아우스빌둥 과정은 독일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는 승인 절차를 마쳐 향후 해외 취업시에도 활용할 수 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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