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개 대회 연속 본선 진출 실패 '굴욕', "퍼터 문제 구설수로 멘탈 붕괴"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너무 못해서 화제다.
'슈퍼루키'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이야기다. '골프황제'의 계보를 이을 재목으로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지만 성적이 신통치 않다. 2016/2017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10개 대회에서 6차례나 '컷 오프' 됐고, 2주 전 제네시스오픈에서는 28개 홀을 마친 뒤 부상을 이유로 기권하는 등 최근 5개 대회 연속 본선 진출 실패다. 우승은커녕 단 한 차례의 '톱 10' 진입조차 없는 상황이다.
PGA투어 시드 확보 역시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지난해 9월 웹닷컴(2부)투어 '파이널 1차전' DAP챔피언십을 가볍게 제패했다. 귀공자 스타일에 상식을 깨는 파격적인 클럽 세팅으로 뉴스를 곁들였다. 3번부터 웨지까지 10개 아이언의 길이가 37.5인치, 무게 280g으로 똑같다. 정작 프로 데뷔 이후 경기력은 그러나 바닥이다. 페어웨이안착률 120위(59.42%)에 그린적중률 166위(65.84%), 평균퍼팅 155위(1.79개) 등 총체적인 난국이다.
"퍼터 문제로 구설수에 오르면서 멘탈이 흔들렸다"는 분석이다. 커리어빌더에서 반원 모양의 헤드에 샤프트가 몸통 한 가운데 꽂혀 있는 퍼터를 선택했다가 미국골프협회(USGA)와 규정 위반 논쟁을 벌인 게 출발점이다. 디섐보는 "USGA가 새로운 규칙을 만들려고 하는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하면서 "다양한 선택으로 PGA투어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 넣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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