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대형유통업체의 골목상권 침해와 경기침체의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동네슈퍼의 자생력을 높이기 위해 '나들가게 선도지역' 육성사업이 확대된다.
나들가게 선도지역은 지방자치단체가 그 지역 상권과 유통환경에 맞게 자율적으로 나들가게를 육성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2015년부터 도입돼 매년 6곳의 선도지역을 선정해 왔다. 올해는 그 규모를 11곳으로 확대했다.
이번 선정과정에는 모두 23개의 지방자치단체가 신청했다. 최근 대기업 편의점과 복합쇼핑몰 등 대형유통의 시장 확대에 대응해 골목상권과 동네슈퍼를 적극 육성하려는 지방자치단체의 관심과 의지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선도지역은 지역 상권특성에 맞게 나들가게 모델숍 육성, 점포환경 및 경영 개선, 점주 역량강화 교육 등 나들가게의 자생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지역 특산물 및 농산물의 나들가게 공급·판매, 지역 문화관광사업과 연계 등 지역 인프라를 활용한 특화사업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동네슈퍼와 골목상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중소기업청은 기대했다.
중소기업청은 올해부터 선도지역 나들가게의 체인화를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개별 점포를 조직화해 공동구매와 공동마케팅 등 협업활동 활성화로 자생력을 높여 나가는 한편, 연차평가를 통해 사업성과가 우수한 선도지역은 사업비를 추가 지원하는 등 사업 내실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권대수 중소기업청 소상공인정책국 국장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나들가게 선도지역 프로그램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자치단체의 관심과 의지가 매우 높아 사업성과에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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