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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러시아 커넥션에 제 발등 찍혀‥거짓말 논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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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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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근철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동안 애지중지해온 '러시아 커넥션'에 발등이 찍혔다. 마이클 플린 국가안보보좌관의 낙마가 뇌관이 됐다. 정가에선 플린 사태는 물론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각종 연계 의혹까지 규명해야 한다면서 백악관을 강하게 압박하고 나섰다.

백악관은 14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을 통해 플린 사태를 진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숀 스파이서 대변인은 플린 사임의 직접적 계기가 됐던 세르게이 키슬략 주미 러시아 대사와의 접촉이 "법적인 문제가 아니라 신뢰의 문제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플린이 자신의 러시아 접촉 사실을 마이크 펜스 부통령 등에 솔직히 보고하지 않는 바람에 혼선을 야기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플린에 대한 신뢰가 손상됐다고 느껴 사임을 요구했다"고 강변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플린에게 러시아 제재 등에 대해 언급한 적도 없다"고 미리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진짜 기삿거리는 왜 워싱턴에서 이렇게 많은 불법적 유출들이 있는가이다"라며 물타기를 시도했다.

그러나 어설픈 해명은 오히려 의혹과 반발만 증폭시켰다. 야당인 민주당의 조셉 크라울리 하원의원은 "끝이 아니다.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플린은 물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도 별도의 독립적인 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미국 정보당국이 러시아가 지난 대선 때 트럼프 승리를 지원했다고 결론을 내린 가운데 플린은 러시아 측과 핫라인을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연루 가능성도 나온다. 러시아가 트럼프의 섹스 비디오를 확보하고 있다는 의혹도 해명되지 않은 상태다. 모두 트럼프 대통령을 위기에 몰아넣을 엄청난 폭발력을 지닌 사안들이다.

공화당조차 무작정 보호막을 칠순 없다는 분위기다. 상당수 의원들이 추가 조사 필요성을 제기하고 나서자 미치 매코넬 상원 원내대표도 "의회가 조사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동조했다.

이런 상황에서 플린 사태는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의 진실 은폐 의혹으로도 확장되고 있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지난 달 26일 플린에 대한 연방수사국(FBI)의 조사 결과와 러시아의 협박 가능성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고 확인했다.
워싱턴포스트(WP)가 최근 이를 특종보도할 때까지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이를 은폐해온 셈이다. 더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전용기안에서 관련 보도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잘 모른다. 알아보겠다"며 시치미를 뗐다.

뉴욕타임스(NYT) 등 언론들은 "과연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 아무런 관련이 없었는지 의문"이라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커넥션의 덫에 점점 더 빠져들고 있는 모양새다.





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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