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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 '탄핵 훈화' 서울디지텍고 앞 집회… 학생들 갇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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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장이 '탄핵 음모' 훈화한 서울디지텍고 앞, 보수단체 장악
태극기, 현수막 들고 확성기 사용하며 집회… 경찰인력도 배치돼
학교에 갇힌 학생도 있어… "무서워서 학교 못가겠다"


14일 서울 용산구 서울디지텍고 앞에서 보수단체들이 집회를 열어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출처=보수단체 집회 생중계 유튜브채널 캡쳐)

14일 서울 용산구 서울디지텍고 앞에서 보수단체들이 집회를 열어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출처=보수단체 집회 생중계 유튜브채널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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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교장이 학생들을 모아두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은 음모"라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던 서울디지텍고등학교 앞에 보수단체가 집결해 집회를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학생들이 불안해 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14일 보수단체들이 서울 용산구 서울디지텍고 앞에 모여 집회를 개최했다. 자신을 서울디지텍고 1학년이라고 밝힌 네티즌은 이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박사모 등 보수단체의 집회 때문에 보수단체의 집회 때문에 학교에 가기가 무섭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현재 서울디지텍고는 지난 7일 종업식을 하며 정규수업을 모두 마친 상태다. 다만 이 기간에도 몇몇 학생들이 자율학습을 위해 등교하고 있으며, 일부 학생들은 보수단체의 집회가 무서워 학교에서 갇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전국학부모교육시민단체연합 등의 보수단체들은 서울디지텍고의 입구 앞에 모여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집회 참가자들은 '좌파교육감, 교과서에서 손 떼!', '북한체제 무비판 인용', '교육부장관, 차관, 수석, 사퇴하라!' 등의 내용이 담긴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소리를 지르는 등 소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당초 서울교육단체협의회는 이날 오후 서울디지텍고 앞에서 곽일천 교장의 '탄핵은 음모' 발언에 대해 규탄대회를 갖고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었다. 하지만 미리 집회를 하고있던 보수단체와의 충돌을 우려, 서울시교육청으로 옮겨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서울교육단체협의회의 한 관계자는 "보수단체 집회에는 이미 300여명이 나와 목소리를 높이며 험악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었다"며 "경찰 인력이 있었지만 충돌로부터 보호하기에는 부족했다고 판단해 서울교육청으로 옮겨 기자회견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앞서 곽 교장은 지난 7일 종업식에서 학생들을 모아두고 '탄핵 음모론'을 1시간여 동안 훈화한 것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고 있다.

그는 당시 "탄핵 사건을 처리하는 우리 사회는 지극히 법적인 문제를 정치적으로 처리하고 있다"며 "아직 재판에서 유죄인지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언론에 나온 주장을 갖고 국회가 그대로 탄핵을 밀어붙였다"고 주장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사유로 꼽히는 뇌물죄에 대해서도 "특검에서 구속영장을 청구했는데 거부당했다"며 "뇌물이라고 입증할 수 없다는 게 현재까지의 추세"라고 힉생들에게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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