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중국의 잉여 생산능력 감소로 철강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잉여 생산능력은 2016년 1억7600만톤으로 2015년 2억3800만톤 대비 26%나 줄었는데 이는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축소된 것”이라며 “2017년에는 1억4100만톤으로 20% 추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공급과잉이 완화되면 업황은 개선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엔 건설 부문이 부진했지만, 적자폭이 개선되면 오히려 연결 실적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건설 부문은 연결 조정 전 기준으로 지난해 625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는데, 2015년에 156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영업이익이 7818억원이나 감소했다.
최 연구원은 “다수의 적자 사업, POSCO건설과 POSCO엔지니어링과의 합병 등 구조조정 비용까지 더해진 결과로, 거꾸로 생각하면 2017년에 건설 부문 적자가 축소되면 연결 실적 개선 요인이 될 수 있다”며 “보수적인 추정을 위해 2017년 건설 부문이 15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가정해도 2017년 연결 영업이익은 3조7790억원으로 전년 대비 33%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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