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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서적, 이달 말 회생 절차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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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중한 이자 부담 해소하면 자체 회생·매각 가능 "금융계도 긍정적"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부도 처리된 도매서적상 송인서적이 회생 절차를 밟는다.

피해 출판사들로 구성된 채권단은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가톨릭청년회관에서 실사 결과를 공유하고 회생 계획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이르면 이달 말 절차에 착수한다.
1600여개 피해 출판사들의 포괄적인 위임을 받은 채권단 대표회의는 "실사에서 송인서적의 연간 매출은 약 500억원, 연간 현금 흐름은 60억원~70억원으로 조사됐다"고 했다. "예상보다 사정이 나쁘지 않다"며 "과중한 이자 부담만 해소한다면 자체 회생이나 매각이 가능하다"고 했다.
출판사들의 피해를 회복할 방안이 마땅치 않은 점도 회생에 힘을 실었다. 대표회의는 "송인서적과만 거래했던 서점들이 연쇄적인 부도나 경영 악화에 시달릴 수 있어 지난 3일 대표회의에서 회생 방안을 찾아보기로 의결했다"고 했다. 이어 "도매서적상 1위 업체인 북센의 과점이 심화되는 것 또한 출판생태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

이번 사태로 약 60억원이 묶인 금융계도 뜻을 함께 할 전망이다. 대표회의는 "일정 정도의 이자 탕감에 관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했다. 앞으로 법적 구속력이 있는 이사회와 경영진을 구성해 회생 신청을 할 계획이다. 이미 주식 양도 등 관련 사항들의 기본적인 협의는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회의 단장인 장인형 도서출판 틔움 대표는 "시간이 지체되면 금융단 채권단이 피해액을 손실 처리하는 청산 절차에 들어갈 수 있다. 되도록 작업을 서둘러 구체적인 회생절차에 들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회생 확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작업이 본격화되면 상황에 맞춰 워크아웃, 매각 등 또 다른 대안들을 논의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재무제표, 매입 및 매출 원장 등의 실사에서 송인서적은 임직원과 지인들로부터 차입한 돈에 대한 이자와 어음할인 비용 등으로 연간 10억원 이상의 금융비용을 지출해온 사실이 확인됐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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