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츠데일 16번홀은 '소란', 소그래스 17번홀 '호수', 리비에라 6번홀은 '벙커'가 걸림돌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아마추어골퍼는 파5홀이, 프로선수는 파3홀이 더 어렵다"는 말이 있다.
300야드 이상의 장타를 치는 선수들은 파4홀이나, 파5홀에서는 보통 웨지를 잡지만 파3홀은 오히려 더 긴 클럽을 잡기 때문이다. 평균타수가 파3홀에서 치솟는 이유다. 프로골프대회는 더욱이 200야드 이상의 어려운 파3홀을 '시그니처홀'로 배치하는 경향이 있다. 월드스타들이 두려워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공포의 파3홀 베스트7'을 살펴봤다.
'제5의 메이저' 더플레이어스가 열리는 소그래스 17번홀(137야드)은 예상치 못한 바람이 맴도는 아일랜드그린을 확보하는 게 급선무다. 매년 평균 45.3개의 공이 물에 빠지는 등 2003년 이후 수장된 공이 무려 634개다. 오거스타내셔널은 12번홀(155야드)이 승부처다. 그린 앞에 래의 크릭(Rae's creek)이라는 개울이, 뒤에는 깊은 벙커 2개가 입을 벌리고 있다. 조던 스피스(미국)는 지난해 쿼드러플보기라는 치명타를 얻어맞아 2연패가 무산됐다.
하버타운 14번홀은 192야드의 긴 거리인데다가 개울까지 건너야 한다. 지난해 평균타수가 3.44타, PGA투어에서 가장 어려운 홀에 꼽혔다. 버디는 31개에 그친 반면 보기 83개에 더블보기 이상이 64개나 쏟아졌다. 오는 8월 PGA챔피언십의 격전지 퀘일할로 17번홀은 전장이 무려 221야드다. 캐리로 200야드 이상을 날려야 하지만 왼쪽의 호수와 그린 앞 벙커를 피하기가 쉽지 않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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