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의 펜스 높이를 변경하려던 계획이 백지화됐다고 1일 전했다. 또 백지화 결정이 "펜스를 높이면 시선이 차단돼 팬들이 야구를 볼 수가 없다. 펜스를 높이지 않는 게 좋겠다"는 김한수 감독의 의견에 따라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김한수 신임 감독이 외야 펜스를 높이고 싶다는 의견을 밝혔고, 이에 구단은 최근까지 임시 구조물을 설치하는 등 여러 방안을 놓고 시뮬레이션을 했다.
김한수 감독이 결론을 내렸다. 괌 캠프 출발에 앞서 직접 외야 관중석 최상단에 앉아 임시 구조물이 설치된 펜스를 꼼꼼히 확인한 김한수 감독은 "최상단석에 앉았는데도 시야 확보가 어렵다. 팬들이 너무 불편하겠다. 어차피 우리와 상대팀이 같은 조건이니 팬 관전 편의를 위해서 펜스는 그대로 두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