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전 개헌·분권형 개헌 공감대…潘 "새누리, 개헌협의체 적극 참여해달라"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은 1일 새누리당 지도부를 만나 대선 전 개헌 추진과 관련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반 전 총장에게 "밖에 계실 이유가 없다"며 은근한 '러브콜'을 보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새누리 당사에서 인 비대위원장과 정우택 원내대표, 박맹우 사무총장 등과 만나 전날 공식 제안한 '개헌추진 협의체' 구성에 대한 입장을 재차 밝혔다.
이어 반 전 총장은 "어제 기자회견을 통해 개헌추진 협의체를 만들어서 해보자고 했다. 개헌을 통해 쌓인 적폐를 도려내고 새로운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선 전 개헌에 부정적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염두에 둔 듯 "일부 당은 개헌에 반대하고 있다"면서 "만약 일부 어떤 당이나 대표가 동의를 안 하면 동의하는 정당, 정파끼리 모여서 동력을 실어주자고 제의했다. 새누리당에서도 적극 참여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인 비대위원장은 반 전 총장의 개헌론과 관련해 "우리 당도 이번 주 중에 당론으로 확정할 것 같은데 총장님이 말씀하신 것과 대동소이하다"면서 "밖에 계실 필요가 없다. 생각이 같으니"라는 말로 화답했다.
이에 반 전 총장은 "말씀에 공감한다. 지금 현재 상황은 협치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사무총장을 하면서 세계 지도자들, 어떤 정파, 분쟁 당사국과 대화를 많이 했기 때문에 충분히 제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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