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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재수, 삼수' 안철수-정운찬-손학규, 스몰텐트 주도권 놓고 기싸움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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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 모두 대선 중도 포기 공통점
이번에는 모두 강한 완주 의지
텐트 합류 시기, 방식, 경선 룰 등 갈등 불씨도 많아
물러설 곳 없는 3인, 누가 텐트 차지하나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와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30일 회동을 갖고 정국현안을 논의했다.(사진=안철수 의원실 제공)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와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30일 회동을 갖고 정국현안을 논의했다.(사진=안철수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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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황진영 기자] ‘제3지대’에서 빅텐트를 치겠다는 '반문(反文)' 진영의 설계도가 스몰텐트 구축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국민의당을 플랫폼으로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전 국무총리)과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이 합류한다는 게 지금까지 드러난 밑그림이다. 이 윤곽대로 완성된다면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 정 이사장, 손 의장이라는 3개의 기둥을 갖춘 스몰텐트가 제3지대에 들어서게 된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31일 불교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완전 결정된건 아니지만 최소한 안철수-손학규-정운찬 이런 라인에서는 우리가 함께할 수 있다는 것으로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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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밑그림을 그리는 단계에서부터 기 싸움을 예고하고 있어 실제로 스몰텐트가 완성되기 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스몰텐트 구축 방법과 시기, 경선 룰 등 분란의 불씨가 될 수 있는 요소들이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손 의장 측은 당장 지난달 26일 박 대표와의 회동에서 국민주권개혁회의의 '개혁'이 들어가는 당명(黨名) 개정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 의장이 지난달 조직한 정치 결사체인 국민주권개혁회의는 일반회원만 11만여명을 보유해 18만여명의 당원을 보유한 국민의당과 외견상으로는 큰 차이가 없다.

정치적인 우군(友軍) 없이 단기필마로 뛰고 있는 정 이사장도 정치 세력 규합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이사장은 동반성장이라는 가치에 동의하는 인사들을 중심으로 정치 결사체를 조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 이사장은 국민의당과의 대선연대에 대해 즉각적인 입장을 피하면서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정 이사장 측 관계자는 "우리도 안 전 대표처럼 기본적으로는 선(先) 자강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스몰텐트 합류가 점쳐지는 안 전 대표, 정 이사장, 손 의장 등 3명은 모두 대선에서 중도 하차한 공통점이 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와의 후보단일화 담판을 통해 투표일을 한 달 정도 앞두고 전격 사퇴했다. 정 이사장은 2007년 대선을 앞두고 당시 야권의 이명박, 박근혜에 맞설 수 있는 여권 후보로 부상했지만,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되기도 전에 불출마를 선언했다. “소중하게 여겨왔던 원칙들을 지키면서 정치세력화를 추진할 능력이 없다”는 게 사퇴의 변이었다.
손 의장은 2007년 대선에서는 여당인 대통합민주신당 경선에, 2012년에는 야당인 민주통합당 경선에 나섰지만 각각 정동영, 문재인 후보에 밀려 본선행 티켓을 획득하는데 실패했다.

이들 3명 모두 이번 대선에서는 완주 의지가 어느 때 보다 강하다. 올해 70세인 정 이사장과 손 의장은 다음 대선을 기약하기가 쉽지 않은 현실적인 이유도 있다. 서울시장 후보와 대선 후보를 양보한 안 전 대표가 이번에도 중도에 포기한다면 '철수' 이미지가 고착될 우려가 있다.

국민의당의 한 중진 의원은 "3명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절박한 이유가 있다"면서 "이들이 뜻을 모아서 스몰텐트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고 말했다.




유제훈·황진영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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