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 서해 해상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대북정보함의 무인항공기(UAV)가 올해 도입되는 한편 북한의 잠수함을 잡을 신형 해상작전헬기도 실전 배치를 마쳤다.
1일 군에 따르면 해군의 대북 정보함인 신세기함에 탑재할 무인항공기(UAV)의 기종이 최종 결정됐다. 대북 정보함은 서해 북방한계선(NLL)인근을 오가며 북한을 상대로 음성ㆍ영상 정보를 수집하는 함정이다. 정보함의 운용은 해군이, 습득한 정보는 국가정보원에서 관리한다.
북한 잠수함을 잡기 위한 전력도 강화됐다. 해군은 1일 신형 해상작전 헬기 '와일드캣' 4대를 처음으로 실전 배치했다. 와일드캣이 장착한 디핑 소나(수중형 음파탐지기)는 기존 링스와는 달리 소노부이(부표형 음파탐지기)도 운용할 수 있다. 군은 총 9000억 원 안팎의 예산을 투입해 2020∼2022년 해상작전 헬기 12대를 추가로 외국에서 들여올 계획이다. 이어 대잠 능력이 향상된 신형 호위함으로 기존의 초계함 및 구형 호위함을 대체하고 214급(1800t급) 잠수함을 속속 전력화한다는 계획이다.
군이 이처럼 대잠능력 향상에 힘을 쏟는 것은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및 잠수함 개발동향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북한이 작년 8월 24일 시험 발사한 SLBM은 500㎞를 비행해 수중사출 기술에 이어 비행기술까지 상당 수준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리 군은 북한이 SLBM을 2기 이상 장착할 수 있는 신형 잠수함을 은밀하게 건조 중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북한이 신형 잠수함과 SLBM을 확보하면 은밀하게 후방으로 침투해 남한 전역을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돼 한반도 안보 지형을 뒤흔들 '게임 체인저'(판도를바꿀 무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된 상황이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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