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 대비 112%,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한 1조536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인 1조3000억원을 상회했다"며 "D램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13% 증가하고 평균판매단가(ASP)가 같은 기간 14% 상승하면서 영업이익률이 30% 중반을 상회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올해도 메모리 반도체 가격 강세 지속으로 D램과 낸드플래시 수익성이 모두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낸드플래시가 완전히 자리잡기보다는 투자 확대, 3차원(3D) 낸드플래시 비중 증가 등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시기가 될 것으로 봤다.
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전사 영업이익은 2조313억원, 연간으로는 2016년의 2배 수준인 2조313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연간 D램 영업이익률이 40%에 육박하면서 D램 시황을 충분히 향유하겠지만 추가 업사이드에는 낸드플래시의 개선이 보다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과 실적 상승이 지속돼 주가 상승 모멘텀도 지속될 전망이지만 최근 그 모멘텀이 (시장에) 급격히 반영되고 있다"며 "시장의 실적 상향 조정이 다소 과열 양상에 진입하고 있어 속도에는 조절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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