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올 시즌 전력 구성이 마무리 단계다. NC는 자유계약선수(FA) 조영훈과 지난 13일 2년 총액 4억5000만원에 계약하면서 국내 선수 전원과 계약을 마무리했다. 외국인 선수 한 자리만 채우면 되는데 지난해 미국프로야구(MLB)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풀타임을 뛰었던 제프 맨십과 계약했다는 소식이 미국 현지에서 전해졌다.
미국 스포츠매체 '팬래그스포츠'의 존 헤이먼은 자신의 트위트에서 "전 클리블랜드 투수 맨십이 KBO리그의 NC와 계약을 맺었다"고 22일(한국시간) 전했다.
올해 국내에 새로 영입된 투수들 중에는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뛴 선수들이 많다. 하지만 풀타임으로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선수는 맨십이 유일하다.
삼성의 앤서니 레나도(28)와 KIA 팻 딘(28)은 메이저리그보다 마이너리그에서 뛴 경기가 더 많았다. 메이저리그 성적도 신통치 않았다. 레나도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선발 다섯 경기 포함 아홉 경기에 나와 31.1이닝을 던졌다. 1승1패, 평균자책점은 9.48을 기록했다. 딘은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선발 아홉 번 포함 열아홉 경기에 나섰고 67.1이닝을 던졌다. 1승6패 평균자책점 6.28을 기록했다.
지난해 이력만 따져본다면 맨십은 가장 기대해볼 만한 선수라고도 할 수 있는 셈이다.
NC는 지난 시즌 1군 무대 진입 4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탈도 많았다. 이태양(24)이 승부조작 혐의로 시즌 중 팀에서 퇴출됐고 이재학(27)은 불법스포츠 도박 혐의 논란에 시달렸다.4번 타자 에릭 테임즈(31)는 시즌 막판 음주운전 사고를 친 후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로 팀을 옮겼다. 올 시즌 NC의 전력 약화는 불가피해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NC는 2년간 좋은 활약을 했던 재크 스튜어트(31)를 포기하는 의외의 선택도 했다. 맨십이 올 시즌 NC의 승부수인 셈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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