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회장 오늘 결정…향후 신한은행장 인선 시나리오는?
신한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구 신한지주 본점에서 차기 회장 후보 추천을 위한 마지막(3차) 회의를 진행한다. 최종 후보군은 조용병 신한은행장(60)과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59),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66) 등 세 명으로 압축된 상황이다.
결과는 이날 오후 7시께 회추위원장이 직접 발표할 방침이다. 회추위로부터 추천된 후보는 이튿날인 20일 이사회 의결로 확정, 오는 3월 신한지주 정기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회장으로 취임한다.
신한지주 안팎에서는 '조 행장 대세론'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자연스레 차기 신한은행장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만일 조 행장이 차기 신한지주 회장 후보로 추천될 경우, 가능한 시나리오는 총 세 가지다.
첫째는 조 행장의 '회장+은행장' 겸직 가능성이다. 실제 신한 내부에서는 조 행장이 은행을 맡은 지 2년밖에 되지 않은 만큼 당분간 '원톱 체제'를 유지하며 후임을 양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주 수익의 60% 안팎 비중을 차지하는 신한은행 수장을 교체하기보다는 조 행장 스스로 '가교' 역할을 하게 되는 셈이다. 올해 본격 경쟁을 앞둔 KB금융지주도 윤종규 회장이 취임 3년째 은행장을 겸직,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러나 신한지주가 과거 수뇌부의 권력 분쟁으로 조직 전체가 쓴 상처를 겪은 경험이 있는 만큼, 유사한 리스크가 발생할 여지 자체를 두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동시에 나온다.
마지막 가능성은 신한지주 특유의 '깜짝 발탁'이다. 고 서진원 전 행장과 조 행장 등 역대 신한은행장 인사는 '이례적 발탁이 전통'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외부 예상을 깬 사례가 많았다. 현재 신한지주 부사장 3명과 계열사 전ㆍ현직 CEO 3∼4명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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