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하루를 앞두고 북한이 도발을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1일 신년사를 통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준비사업이 마감 단계에 이르렀다고 미국을 위협한데 이어 군사적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군 관계자는 "북한이 발사하겠다고 장담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발사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단거리미사일 등 즉흥적인 도발은 언제든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군당국은 북한이 ICBM에 고체연료를 사용하고 이동식 발사차량(TEL)에 탑재했을 가능성에 우려하고 있다. 미사일을 탑재한 TEL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언제든지 신속히 발사하고 터널 등에 숨을 수 있어 피격 가능성이 작다는 군사적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북한이 ICBM에 액체연료를 사용할 경우 일주일이내 발사해야한다. 고체연료와 달리 액체연료의 경우 주입 뒤 1주일이 지나면 산화 등의 영향으로 사용하지 못하고 새로 주입해야 하는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ICBM도 KN-08이나 KN-14보다 길이가 짧은 형태로 개발할 수 있다"면서 "북한은 시험 발사하겠다고 주장한 ICBM에 지난해 4월 공개한 액체연료 대출력 엔진 3~4개를 묶어서 1단 추진체로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