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潘,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무한한 경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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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총장, 대통합 행보 이어가
노 전 대통령 서거 후 두 번째 참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왼쪽)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고 노무현 전 대통령(왼쪽)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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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이 17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반 전 총장은 참여정부에서 외교통상부 장관을 거쳐 유엔 사무총장에 선출됐지만, 노 전 대통령 서거 당시 장례와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아 야권에선 '배신자'로 불리기도 했다. 반 전 총장이 지난 12일 귀국 이후 대통합 행보를 이어가면서 과거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반 전 총장은 이날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찾아 방명록에 "따뜻한 가슴과 열정으로 '사람사는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헌신하신 노무현 대통령님께 무한한 경의를 표합니다"라며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미력이나마 진력하겠습니다. 노 대통령님! 대한민국의 발전을 굽어 살펴주소서!"라고 적었다. 반 전 총장이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건 2011년 12월 이후 5년여 만이자, 서거 이후 두 번째다.

노 전 대통령 측은 반 전 총장의 과거 행보에 대해 여전히 서운함을 숨기지 않고 있다. 노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노 전 대통령 서거 당시 반 전 총장에게 추모영상 등을 요청했으나, 일절 응하지 않았다"며 "과거에도 한국을 찾을 때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지 않아 서운해 하는 분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야당의 대권주자이자 노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안희정 충남지사도 지난해 12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했던 노무현 대통령의 그 슬픈 죽음에 현직 대통령의 눈치를 보느라 조문조차 하지 못했던 분"이라며 "(반 총장이) 대통령 서거 2년 뒤 몰래 봉하 묘역을 다녀왔고 해마다 권양숙 여사에 안부 전화를 드린다고 하시는데 그 말씀을 듣는 것조차 민망스럽기 그지없다"고 비판했다.
반 전 총장 측은 이 같은 논란을 의식, 적극 해명에 나서고 있다. 반 총장은 측은 "당시 스리랑카 공식 방문 중 노 전 대통령의 갑작스런 서거라는 비보를 접하고 곧바로 애도성명을 발표했고, 출장에서 뉴욕으로 돌아오자마자 유엔 대표부에 마련 된 노 전 대통령 빈소를 방문해 참배했다"며 "국민장이 거행 된 5월 30일 다시 한 번 권양숙 여사와 건호 씨에게 직접 위로전화를 했다"고 밝혔다.

한편 반 전 총장은 이날 노 전 대통령 참배에 이어 전남 진도 팽목항을 찾으며 대통합 행보를 이어간다. 반 전 총장은 명량대첩탑 및 해전사 기념 전시관을 방문하고 영암군 영암읍의 마을회관에서 하루를 묵는다. 이튿날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조선대학교 강연에 이어 최근 화재 피해를 본 전남 여수 수산시장을 방문하는 등 전날 경남 거제와 부산에서 시작한 '영호남 통합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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