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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영장청구] 영장심사 하루 전, 일손 놓은 삼성 임직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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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특검에 출석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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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청구된 영장 심사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삼성 임직원들은 거의 손을 놓고 있는 분위기다. 삼성 총수에 대한 영장청구가 사상 초유의 사태인데다 각종 계열사의 주요 행사도 연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삼성 미래전략실 직원들은 서초사옥으로 모두 출근, 다음 날 있을 영장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지난 16일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대가로 최순실씨 모녀에 승마 관련 지원을 한 혐의다. 법원은 18일 오전10시30분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영장을 발부할 지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삼성 관계자는 "사실상 지금으로선 기다리는 것 밖에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은 전날 특검의 영장 청구 사유에 대한 브리핑 후 "합병·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삼성이 최씨 모녀에 부정한 청탁을 했다는 특검의 주장과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영장 청구 결정을 이해하기 어렵다"며 "법원에서 잘 판단해주시리라 믿는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동안 삼성이 취해온 "수사에 성실히 응하겠다"는 입장보다는 다소 격앙된 뉘앙스다.

삼성 계열사 한 직원은 "삼성 총수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은 이번이 첫 번째 사례인 만큼 직원들 사이에선 충격이 적지 않다"며 "이러다 삼성 사업 전반이 중단 되는 것은 아닐지 무력감마저 든다"고 말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사업장까지고 이어지고 있다. 삼성의 주 계열사인 삼성전자에선 1월에 진행되어야 할 각종 주요 행사를 미루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엔 1월25일 '2016년형 에어컨 출시행사'를 진행했지만 올해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연중 일정한 기간에 가전제품 출시 미데어데이를 개최하는데 매년 1월 진행해온 에어컨 출시 행사 일정도 미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되면서 삼성그룹은 비상 태세에 돌입하게 됐다. 실제로 삼성은 글로벌 기업 하만 인수합병 추진, 지주회사 전환 등 굵직한 현안에 대해 한 달째 손도 대지 못하고 있다. 야심차게 추진한 글로벌 기업 인수합병(M&A)도 차질을 빚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이 등기이사로 선임된 이후 첫 작품인 9조6000억원 규모의 세계 1위 전장(電裝)기업 하만(HARMAN) 인수와 관련해 지난달 하만의 주요 주주인 한 미국계 헤지펀드가 반대표를 던지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달 초에는 소액주주들도 합병에 반대하는 집단소송을 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그룹의 중요한 결정들은 줄줄이 미뤄질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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