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사람 줄이는 구조조정은 안 된다"며 반발
새해부터 노사 갈등…"구조조정 지연 가능성"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한화오션 노사는 간접 생산직 '분사' 문제를 놓고 새해 벽두부터 파열음을 일으키고 있다.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내놓은 분사 계획이 올 들어 본격 실행되면서 노조가 크게 반발하고 있는 것.
사측은 이들 간접 지원부문을 독립 법인으로 분리해 외주를 맡기는 형태로 사실상 분사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인력·운영·복지에 들어가는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선 선박 건조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는 직접생산 부문 외의 모든 분야를 구조조정해 몸집을 줄여야한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에는 사내 정보통신기술(ICT) 부문을 분사해 'DSME정보시스템'을 설립, 150여명의 직원이 회사를 옮겼다.
노조는 "사람이 나가는 분사엔 반대한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노사 간 교감되지 않은 내용을 보낸 것에 강력히 항의한다"며 "노사합의의 정신에 어긋난다"며 사측에 공식 항의했다. 노조 관계자는 "사람을 내보내면 배를 만들 수 있는 자원이 없어지는 것"이라며 "현재 사측과 협의 중인데, 잘 안될 경우를 대비해 여러각도에서 대응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용보장 등의 내용이 담긴 임금·단체협상 합의도 같이 늦어질 수 있다. 노사는 현재 지난해 임단협 합의를 마무리짓지 못했다. 노조는 임단협안에 기본급 인상 등 임금에 대한 부분을 제시하지 않은 대신 고용보장과 생활임금 확보를 위한 제도개선 등 5대 안건을 제시한 상태다. 사실상 구조조정과 임단협을 연동시켜 놓은 것. 노사는 설 전까지 협상을 마무리하자고 합의한 상태지만 노사 간 간극이 커 이 역시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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