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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노사 갈등]대우조선, 간접 생산직 '분사' 놓고 대립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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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노조에 간접생산직 분사계획 통보
노조 "사람 줄이는 구조조정은 안 된다"며 반발
새해부터 노사 갈등…"구조조정 지연 가능성"


▲대우조선해양 거제 옥포조선소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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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한화오션 노사는 간접 생산직 '분사' 문제를 놓고 새해 벽두부터 파열음을 일으키고 있다.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내놓은 분사 계획이 올 들어 본격 실행되면서 노조가 크게 반발하고 있는 것.
11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사측은 최근 노조에 간접생산직 분사 추진 계획을 통보했다. 분사 대상은 크레인·지게차 등 중기계를 운전하고 장비 수리, 블록 운송, 신호 등을 하는 생산지원 분야다. 이 분야에서 일하는 직원은 대략 1000~1100명 정도에 달한다.

사측은 이들 간접 지원부문을 독립 법인으로 분리해 외주를 맡기는 형태로 사실상 분사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인력·운영·복지에 들어가는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선 선박 건조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는 직접생산 부문 외의 모든 분야를 구조조정해 몸집을 줄여야한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에는 사내 정보통신기술(ICT) 부문을 분사해 'DSME정보시스템'을 설립, 150여명의 직원이 회사를 옮겼다.

노조는 "사람이 나가는 분사엔 반대한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노사 간 교감되지 않은 내용을 보낸 것에 강력히 항의한다"며 "노사합의의 정신에 어긋난다"며 사측에 공식 항의했다. 노조 관계자는 "사람을 내보내면 배를 만들 수 있는 자원이 없어지는 것"이라며 "현재 사측과 협의 중인데, 잘 안될 경우를 대비해 여러각도에서 대응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이미 분사 계획이 포함된 자구안 이행에 동의하고 파업 금지를 약속한 만큼 투쟁에 나서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회사에 남을지 유무는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것"이라며 "계획된 사항이기 때문에 빠른 시일내에 마무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분사에 따른 인력 이동에 대한 노사 협의가 길어질 경우 그만큼 구조조정 작업도 지연될 수 있다.

고용보장 등의 내용이 담긴 임금·단체협상 합의도 같이 늦어질 수 있다. 노사는 현재 지난해 임단협 합의를 마무리짓지 못했다. 노조는 임단협안에 기본급 인상 등 임금에 대한 부분을 제시하지 않은 대신 고용보장과 생활임금 확보를 위한 제도개선 등 5대 안건을 제시한 상태다. 사실상 구조조정과 임단협을 연동시켜 놓은 것. 노사는 설 전까지 협상을 마무리하자고 합의한 상태지만 노사 간 간극이 커 이 역시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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