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시간대 5분 간격 운행
철도·버스 연계 서비스 출발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KTX광명역에서 지하철 2ㆍ4호선 환승역인 사당역을 오가는 셔틀버스(사진)가 11일 오전 5시부터 정식 운행을 시작한다.
이 셔틀은 총 17㎞ 거리를 중간 정차 없이 약 15∼20분 만에 이동하게 된다. 코레일 관계자는 "광명역은 KTX가 가장 많이 정차하는 역이지만 연계 교통 수단이 부족해 이용객이 예상 수요보다 턱없이 적었다"며 "이번 셔틀 운행은 이용객 증대는 물론 광명역을 '수도권 남부 교통허브'로 육성하는 계획의 첫 단추"라고 말했다.
광명역은 경부선과 호남선 등 전 노선의 KTX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주중 171회, 주말 192회 등 국내에서 고속열차가 가장 많이 정차한다. 이에 코레일은 서울 강남지역이 목적지인 승객들의 편의를 위해 셔틀버스 10대를 마련했다. 출퇴근 등 주요 시간대는 5분, 나머지 시간에는 10분 간격으로 하루 270회 운행된다. 노선 번호는 '8507번'이며 광명역행은 사당역 4번 출구 앞 정류장에서 출발, 광명역 서편 셔틀버스 전용 정류장(지하 1층)에서 하차한다. 이곳에서 전용통로를 이용하면 3분 만에 KTX 승강장에 닿는다.
코레일은 셔틀버스 이용자가 KTX를 탈 경우 올해 말까지 철도 여행 애플리케이션 '코레일톡'을 통해 1000점의 마일리지를 추가로 제공한다. 마일리지까지 고려하면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더 유리한 셈이다. 또 광명역 이용 시 서울역에서 출발해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것보다 약 20∼30분 빠르고, KTX 운임이 2100원 저렴한 것도 장점이다.
코레일은 이번 셔틀 운행을 시작으로 광명역을 수도권 남부 교통허브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미 지난해 12월부터 영등포역~광명역간 셔틀 전동열차를 기존 2배인 40회로 늘렸다. 또 광명역에 3000대 규모의 주차가 가능한 대형 주차 빌딩을 올해 안에 새로 짓고, 도심공항터미널과 사후면세점 유치도 추진하고 있다.
홍순만 코레일 사장은 "철도는 지금까지 스테이션 투 스테이션(Station To Station)의 수송수단으로 인식되지만 국민들은 도어 투 도어 서비스를 원한다"며 "광명역을 시작으로 다른 교통수단과의 연계는 물론 철도교통과 연관된 부가가치 창출을 모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