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우리나라 정책 불확실성이 IMF 위기 당시의 3배에 달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경제연구원 권태신 원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 하얏트 리젠시에서 한미경제학회(KAEA)가 주최한 조찬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소비, 투자, 수출이라는 세 가지 성장기둥이 동시에 무너져 내리는 퍼펙트스톰(Perfect storm)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소비의 경우 가계부채가 지난 IMF 위기 시 보다 크게 증가해 적자가구 비중이 21%를 넘어서고 있는데다, 생산가능인구 마저 감소하고 있어 당분간 활력을 찾기 어렵다는 전망이다.
이어 “정치적 요인에 의한 정책불확실성이 IMF 위기 시의 3배에 달하고 있고 대선으로 인한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어 투자 역시 빠른 회복세를 보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한편 수출의 경우 경쟁력이 하락하면서 2014년 이후부터 세계교역 성장률보다 우리나라 교역 증가율이 낮은 현상이 발생하는 등 IMF 위기 때보다 열악한 실정이라고 분석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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